롯데칠성이 서초동 부지 개발 사업 기대감에 상승세다.
31일 오후 2시31분 롯데칠성은 전거래일 대비 1만1500원(6.69%) 상승한 1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8만4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시의 사전협상제도 개선으로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 29일 민간 사업자, 토지 소유자의 개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사전협상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합리성을 확보하도록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
최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롯데칠성 부지가 포함된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했다. 강남역 인근 부지 일대를 토지소유 현황에 따라 롯데칠성 부지(4만2312㎡), 라이온미싱 부지(5363㎡), 삼성 부지(5305㎡) 등 특별계획구역으로 세분화했다.
롯데칠성의 1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NH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5962억원, 영업이익은 35.6% 늘어난 4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인상 효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은 실적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음식료 산업 전반적으로 원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동사의 경우 상승폭이 특히나 큰 소맥 등 곡물에의 직접적인 노출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품가격 인상 및 믹스 개선, 구조조정 노력으로 원부자재 상승 부담을 축소시키고 있으며 점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또한 기대된다"며 "서초동 부지 개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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