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Robinhood)를 대상으로 한 현지 증권당국의 규제 소환장을 발부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규제 소환장 발부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를 증권(Security)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입장을 시사하는 장치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제이피모건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9일 자체 보고서에서 로빈후드를 향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웰스노티스(Wells Notice)’ 통지서 전송이 오는 5월 23일로 예정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최종 심사 결과를 바꿀만한 요소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웰스노티스’는 미국 규제 당국이 민사소송의 대상이 될 기업에 사전에 해명을 요구하는 통지서다. 다만, ‘웰스노티스’ 통지가 반드시 로빈후드의 불법 행위 연류를 의미하지 않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4일 가상화폐 수탁(커스터디) 서비스 제공 및 플랫폼 운영 이유로 ‘웰스통지서’를 로빈후드에 발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웰스노티스’ 발부 외에 로빈후드 관련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제이피모건은 로빈후드를 대상으로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웰스노티스’가 특정 가상화폐를 기반해 작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이번 달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제이피모건은 미국 증권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를 대상으로 한 현지 증권당국의 규제 소환장을 발부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
다만, 증권시장에서 신탁 등 이더리움 관련 상품이 현물가보다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달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허가가 반려될 것이라는 의견이 시장에서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제이피모건은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시장에 발행됐기 때문에 정당한 사유 없이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반려하면 소송 등 법적인 관점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히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로빈후드에 ‘웰스노티스’를 보낸 것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때문이 아닌 로빈후드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의 가상화폐에 초점이 맞춰졌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제이피모건 시장 분석가는 “증권성 여부 등 자산으로서 이더리움의 지위는 소송과 법률적 해석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증권과 코드 사이에서 이더리움의 성격을 결정하는 중간 범주가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한편 미국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최근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철회한 것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업계에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향후 현물 상장지수펀드로의 전환을 위한 초석이자 법적 분쟁 준비 도구로 여겨져 온 바 있다. 그러나 그레이스케일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7일 자사 선물 상장지수펀드 발행 신청을 돌연 취소했다. 취소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이피모건은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에 그레이스케일이 투자 상품 출시를 철회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이 선물 상장지수펀드로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공략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내놓은 ‘이더리움신탁(EHTE)’을 사용하는 전략으로 우회했을 수 있다는 것이 제이피모건의 견해다.
이더리움은 5월 10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 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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