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제21대 대선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그는 ‘새로운 보수’를 위해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대구 유권자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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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피날레 유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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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는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열린 유세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은 대구를 젊게 만들겠다. 대한민국을 젊게 만들겠다. 대구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성못 유세는 이번 대선 이준석 후보의 마지막 유세였다. 이준석 후보는 새로운 보수를 주도하는 세력으로서 자신과 개혁신당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 대구를 마지막 유세 장소를 정했다. 그는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대구·경북 진영에서 범보수 새 씨앗 싹을 틔워달라는 의미로 여기서 마지막 유세를 하게 됐다”며 “이번 선거 통해서 다시 한번 이길 수 있는 범보수. 그리고 젊은세대에게 지지받을 수 있는 보수, 무엇보다도 부끄럽지 않은 보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 역할 다하겠다”고 했다.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애 뛰어든 이준석 후보는 보수 혁신을 이야기하며 울컥했다. 그는 “저는 계엄 당일 많은 자괴감을 느꼈다. ‘내가 저렇게 위험하다고 경고해 왔던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실제로 국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구나’라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정말 제가 예측한 대로 가서 너무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보수의 혁신이라는 것, 보수의 새판짜기라는 것은 왜 이렇게 어려운가’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보수 혁신을 이야기하며 그간 대구.·경북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온 국민의힘을 겨냥해 “기획주의적 세력”이라며 “언제부터 영남 사림의 대쪽 같은 문화가 굴종적이고 이권을 탐하고 결국에는 무리 지어 가지고 약한 것을 짓누르면서 본인들의 패거리 본성을 살리는 그런 정치가 되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구의 민심이 이번 선거에서 어디보다 중요하다”며 “계엄과 탄핵 사태를 겪고도 대구가 만약에 지금까지의 관성에 따라서 (국민의힘에) 투표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대구를 다시 한 번 이상하게 볼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이재명이라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최소 몇십 년 후퇴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기세가 등등해서 본인이 대통령이라도 된 양 하고 다닌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위기가 오고 있다”며 “이 사람은 볼 것도 없이 독재자의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득세하게 된다면 이재명 후보의 폭주를 막을 유일한 인물은 바로 그런 경험이 있는 이준석”이라며 “저에게 그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 동성로에서 거리인사를 한 후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대선 당일엔 부산에서 투표 독려 활동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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