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는 1994년생으로 지난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의 리드댄서이자 서브보컬로 데뷔했다. 그녀는 드라마와 예능, 영화까지 섭렵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밝고 상큼한 이미지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는 스타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힘들었던 과거가 자리하고 있다.
혜리는 경기도 광주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단칸방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야 할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이사는 수도 없이 다녔고, 때로는 어쩔 수 없이 가족이 흩어져 지내기도 했다. 과거에 출연한 한 방송에서 그녀는 "엄마가 15년 동안 공장에서 일하셨다. 엄마의 젊은 날을 나 때문에 힘들게 보내신 것 같아 미안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학업과 생활비를 돕기 위해 일찍부터 생계에 뛰어들었으며 "이 모든 것이 더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댄스 동아리를 통해 가수의 꿈을 키운 혜리는, 대형 연기학원 주최 '메이퀸 선발대회'에서 비학원생 최초로 수상하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로 데뷔한 이후, '기대해', 'Something', 'Darling'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고, MBC 예능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서 밝은 모습과 화제를 모은 애교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성덕선' 역을 맡은 혜리는 당시 케이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전국민적 사랑을 받게 되었다. 방영 이후 광고계에서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단독 광고만 13개를 찍어 약 수십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예금, 부동산 등 자산이 100억 원대에 달하는 '100억 소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단숨에 최정상 스타로 발돋움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의 가난한 집안 형편이 내 어린 시절과 비슷해 연기하기 익숙했다"라고 밝힌 혜리는 실제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빚을 갚고 집안을 일으켰다. 성공 이후 가장 먼저 어머니에게 집과 자동차, 신용카드를 선물하며 '돈을 많이 벌어서 꼭 부모님께 집을 사드리겠다'는 어린 시절 다짐을 현실로 이뤄 냈다.
단칸방 소녀에서 국민 여동생으로 현재는 자수성가의 아이콘이 된 혜리의 진짜 성공은 가족을 향한 헌신의 마음에 있었다. 그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오히려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가진 것에 비해 많은 걸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녀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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