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문세윤이 선배 개그우먼 김숙의 도움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문세윤은 1982년생으로 지난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2002년 개그프로그램 '웃찾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코미디빅리그', '맛있는 녀석들', '1박 2일', '놀라운 토요일'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며, 재치 있는 입담, 뛰어난 먹방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1년에는 K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현재까지 대한민국 예능계의 중심축으로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세윤은 2009년, LG트윈스 치어리더 팀장이었던 김하나 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김하나가 문세윤의 미니홈피에 쪽지를 보내며 시작됐고, 신인 개그맨이던 문세윤은 불안정한 수입과 군 미필 상태로 결혼을 망설였다. 하지만 김하나는 "그 고생 내가 같이 할게"라는 말로 문세윤을 감동시켰고, 두 사람은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며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결혼 후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출산으로 인해 아내 김하나 씨는 치어리더를 은퇴했고, 문세윤의 개그맨 생활도 기대만큼 풀리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렸다. 생계로 힘들어지자 그는 결국 아이들의 돌반지를 팔아 생활비를 마련할 생각까지 하게 됐다. 그는 아이들의 돌반지까지 팔아야 하는 죄책감에 돌반지를 잡고 차에서 운전을 못할 정도로 펑펑 울었다고.
이때, 문세윤의 사정을 들은 선배 개그우먼 김숙은 "내가 500만 원을 꿔줄 테니 갚든 말든 네 마음대로 하라. 돌반지는 팔지 마라"라고 선뜻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김숙의 도움 덕분에 문세윤은 아이들의 돌반지를 지킴과 동시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후에 여러 방송에서 문세윤은 "김숙 누나의 도움 덕분에 돌반지를 팔지 않고 지킬 수 있었고, 그 금반지는 지금도 금고에 잘 보관하고 있다. 덕분에 다시 일어설 힘이 됐다"라고 김숙에게 깊은 감사함을 전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문세윤은 특유의 유쾌함과 따뜻한 성품, 센스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예능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1년 데뷔 20년 만에 KBS 연예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문세윤은 "항상 지치고 쓰러질 만하면 은인 같은 분들이 한 명씩 나타나서 제 손을 잡아주고 끌어주셨다"라며 "가족과 동료들의 믿음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라고 눈물로 고마움을 전했다
지금 문세윤의 성공 이면에는 힘들었던 시절을 같이 이겨낸 가족의 사랑과 동료의 우정이 있었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은 그는 "저평가된 후배들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의 유쾌한 웃음과 진심, 그리고 따뜻한 마음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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