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1981년생으로 지난 2002년 보컬그룹 '세븐데이즈'로 데뷔했다.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특징인 그는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해 '다신', '한숨만', '날 울리지 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TV조선 '미스터트롯3'에 '천록담'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트로트 가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음악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고 있다.
이정은 2021년 비연예인 아내와 혼인신고 후 2022년 5월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결혼 스토리는 매우 특별하다. 원래 하와이 이민을 준비하던 그는, 친척형인 쿨의 이재훈의 권유로 제주도에 정착했다. 제주에서의 삶이 시작된 후, 우연히 골프 모임에 대타로 나간 자리에서 장모님을 처음 만나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골프를 잘 치지 않는데, 그날따라 시간이 돼서 나갔다. 그 자리에서 장모님이 저를 보자마자 '사위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셨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장모님은 이정에게 "우리 막내딸 한 번 만나보라"라고 권유했지만, 처음엔 그저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정이 제주도에서 카페를 오픈하자, 장모님이 정말로 막내딸을 데리고 카페에 방문했다. 그는 "자동문이 열리고 아내가 들어오는 순간, 머리 뒤에서부터 빛이 열리면서 노래가 들렸다. 정말 첫눈에 반했다"라고 고백했다. 운명적인 만남 이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고, 2021년 혼인신고를 먼저 한 뒤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다.
제주도에서 행복한 신혼생활을 이어가던 이정은 결혼 1년 만에 건강검진에서 신장암 1기 판정을 받으며 시련을 겪게 되었으나 아내의 힘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아내가 참 많이 울었다. 내 앞에서는 티를 안 내려고 했지만, 그 모습을 보며 더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조기 발견으로 수술과 치료를 무사히 마친 뒤, 건강을 회복한 그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앞으로 더 건강하게, 긍정적으로 살겠다"라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로의 변신 역시 아내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사업이 잘 안 되자 '잘하는 걸 해봐라'라는 아내의 조언 덕분에 이정은 트로트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의 조언이 아니었으면 트로트 도전을 못했을 것이다. 트로트를 부를 때 느끼는 행복과 기분 좋은 감정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내가 선곡을 도와주고, 무대마다 응원을 아끼지 않는 등 두 사람의 끈끈한 부부애가 방송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이정은 "장모님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아내와 인연을 맺지 못했을 것"이라며 막내딸을 소개해준 장모님에게 감사함을 다양한 방송에서 여러 차례 밝혀왔다. 장모님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아내와의 행복, 그리고 트로트 가수로서의 도전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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