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아이에게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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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아이에게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나요?

베이비뉴스 2025-06-19 09:03:00 신고

베이비뉴스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아동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직접 이야기하고, 스스로 제안하는 정책을 담은 특별 기고 시리즈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말하다'를 연재합니다. 이 시리즈는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Good motion)' 아동들이 겪은 경험과 목소리를 모아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의 방향을 말하는 코너입니다. 아동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건강 ▲디지털 환경 ▲안전과 보호 ▲꿈과 배움 ▲기후환경 ▲참여 6가지 키워드로 전하는 정책 제안을 바탕으로 '진짜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지금 함께 상상해 주세요. - 편집자 말

안서윤 아동(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권역대표단). ⓒ굿네이버스

‘안전’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가장 먼저 지켜져야 할 기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이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아이들은 하루 동안 학교, 학원, 지역아동센터, 마을 놀이터, 도서관 등 여러 공간을 오가며 생활한다. 그래서 어느 한 곳만 안전하다고 해서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공간이 안전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곳곳에서 위험이 발생하고 있고, 친구들과 나 역시 불안함을 느낄 때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아이들이 오가는 길과 머무는 장소의 주변 환경이 더 안전해졌으면 좋겠다. 등굣길에 빠르게 달리는 차량이나 불법 주정차된 차들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겪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학원 근처나 동네 골목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다. 학교 앞이나 근처에서 수상한 사람을 본 적도 있지만, 누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지나친 적도 있었다. 아이들이 위협을 느꼈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신고 교육이 필요하고, CCTV 설치, 비상벨 마련, 아동지킴이 순찰대 같은 보호 장치도 더 많아졌으면 한다.

그리고 아동 생활 공간 주변의 유해시설을 줄여야 한다. 골목길을 지나갈 때 흡연구역이나 청소년 출입 금지 표시가 있는 가게, 보기 불편한 광고물을 마주칠 때가 많다. 아이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거리에는 이런 시설이 줄어들고, 대신 더 깨끗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면 한다. 마을에 계신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순찰을 하며, 우리 스스로 공간을 지킨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좋겠다.

또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들이 더 안전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놀이터의 고장 난 놀이기구, 도서관의 낡은 의자, 체육시설의 부서진 바닥, 주민센터 앞의 미끄러운 타일처럼 사소해 보이는 위험이 아이들에게는 실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기적인 점검과 수리,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유지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더 많은 친구들이 안심하고 그 공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동의 안전이 어른들만의 몫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책과 제도, 교육과 보호는 어른들이 준비해 줄 수 있지만, 그 공간을 함께 지키고 만들어가는 일에는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다. 어른들과 지역사회, 학교,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가 같이 노력한다면 우리가 사는 모든 공간이 더 따뜻하고 안전한 곳이 될 것이다.

안서윤 아동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아동정책 발표회에서 '안전과 보호'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굿네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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