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 생존율 4.63배 차이 나게 만다는 것 '긍정적 대처'

말기암 환자 생존율 4.63배 차이 나게 만다는 것 '긍정적 대처'

캔서앤서 2025-06-19 16:08:33 신고

말기 암 환자의 생존율이 환자의 태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태도와 우울증 유무에 따라 사망 위험이 최대 4.63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윤제연 교육인재개발실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BMC 정신의학(BMC Psychiatry)’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말기 암 환자의 생존율이 환자의 태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태도와 우울증 유무에 따라 사망 위험이 최대 4.63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윤제연 교육인재개발실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BMC 정신의학(BMC Psychiatry)’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생존 기간 1년 이내로 예측된 진행성 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삶에 대한 '긍정적 대처(Proactive Positivity)'가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긍정적 대처’란 환자가 위기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삶의 방향을 주체적으로 재정비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고,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실천할 때 높다고 평가된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긍정적 대처 능력 수준과 우울증 유무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눠 1년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긍정적 대처 능력이 낮고 우울증이 있는 그룹은 긍정적 대처 능력이 높고 우울증이 없는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이 4.63배였다. 반면 긍정적 대처 능력이 높은 환자는 우울증 유무에 따른 사망 위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즉, 긍정적 대처 능력이 낮은 환자에게는 우울증이 생존율 저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만, 긍정적 대처 능력이 높으면 우울증이 있더라도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지 않음을 뜻한다.

긍정적 대처 능력이 낮고 우울증이 있는 환자군(노란색)의 1년 생존율이 가장 낮았고, 긍정적 대처 능력이 높은 환자군(빨간색, 파란색)은 긍정적 대처능력이 낮고 우울증이 있는 환자 군보다 1년 생존율이 최대 4.63배로 높았다./서울대병원 제공

이는 우울증 자체보다 환자의 긍정적 대처 능력이 생존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암 진단 이후 말기 상태에 이른 환자들은 자아 상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삶의 의미에 대한 혼란 등으로 심리적 고통을 겪기 쉽다. 암 환자의 약 30%가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주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긍정적 대처 전략이 낮고 우울증이 동반된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높다는 점을 처음으로 통계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제연 교수는 "우울 수준과 대처 전략을 함께 평가하고 개선하는 정신건강 중재가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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