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서울)] FC서울이 홈에서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강원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26점, 7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를 앞두고 서울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직전 7경기에서 3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6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광주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3위 울산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이는 4점이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승리가 필수였다. 다만 걸리는 점이 있었다. 서울은 지난 3월 말에 있었던 6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 이후 안방에서 6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김기동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홈에서 이긴 게 대구전이 마지막이다. 그리고 계속 못 이겼다. 홈에서 승리해서 팬들하고 누리고 싶다. 그런 마음은 굴뚝같다. 오늘은 기필코 이뤄졌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기동 감독의 바람과 다르게 경기가 흘러갔다.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이상헌이 이지호의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전반전은 강원이 1-0 리드를 잡은 채 종료됐다.
후반전 들어 서울이 반격했다. 후반 27분 문선민이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루즈볼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거기까지였다. 서울이 클리말라, 조영욱 등을 넣으며 공세에 나섰지만 전부 무산됐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홈에서 오랫동안 승리가 없었다. 연승하고 싶었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오랜 기간 홈에서 승리가 없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포기하지 않고 후반전에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서울 팬들에게 사과했다.
서울은 이번 무승부로 인해 승점 26점, 7위에 머물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아직 3위 김천(승점 29점)과 승점 차이가 3점밖에 되지 않지만, 뒤에서 8위 안양(승점 24점)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 팀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고, 힘든 원정길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 상위권 경쟁을 위해선 홈 경기 승리가 필수다. 게다가 서울은 K리그에서 홈 관중이 가장 많은 팀이다.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서울이 홈 연속 무승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