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홋스퍼 사령탑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전임자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토트넘은 올여름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으로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갈라서기로 결정한 뒤 브렌트퍼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프랑크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이로써 프랑크 감독은 2028년까지 토트넘을 이끌게 됐다.
첫 인터뷰를 가진 프랑크 감독은 전임자를 예우했다. 19일 토트넘 공식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에서 영원히 전설이 될 것”이라며 “그가 했던 훌륭한 일을 계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과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애스턴빌라 등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과도 이적설이 나왔던 프랑크 감독이다. 이번에 토트넘과의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흥미진진하고 거대한 클럽이다. 그래서 정말 기대된다”라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이어 “저는 매우 좋은 대화와 회의를 가졌다. 클럽의 구조와 프로세스에 대한 세부사항 등 모든 것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제가 일하고 싶은 방식과 클럽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프랑크 감독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를 추구한다. 상대에 따라 맞춤 전술도 구사할 수 있는 유연함도 갖췄다. 또한 유망주 육성 능력도 뛰어나다는 점은 토트넘이 원하는 바와 일치했다.
프랑크 감독은 “저는 항상 한 줄로 말한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라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 우리는 용감해져야 하고, 선수들은 자신을 믿어야 한다.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라고 축구 철학을 설명했다.
선수들의 태도도 강조했다. 프랑크 감독은 “그드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고 공을 잃는다면 문제가 없다. 열심히 하지 않는 건 큰 문제다. 그건 협상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헌신을 요구했다.
한편, 주장 손흥민과 프랑크 감독이 다음 시즌에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크 감독도 별다른 언급은 없었기에 여전히 거취는 불분명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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