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티켓 비용을 인상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 “맨유는 경기당 약 20,000장 티켓에 대한 가격 등급제를 도입한다”고 전했다.
맨유의 입장권은 4등급으로 분류하면서 선덜랜드, 울버햄튼과의 대결이 C로 정해졌고 37파운드(약 68,000원)부터 시작이다.
A등급으로는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로 정해졌는데 최대 97파운드(약 18만원)다.
맨유의 서포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트러스트(MUST)는 “팬들에게 정말 뼈 아픈 일이다. 입장권의 새로운 규정을 도입한다고 했을 때 빅 경기 중 소수에만 인상 범주를 적용하고 수요가 적은 팀과의 대결은 가격을 낮춰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팬 대표 기관과 상의하지 않았고 이익에 반하는 선택을 했다”며 분토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5위로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와의 결승전에서 패배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 좌절됐다. 무관에 그쳤는데 입장권 가격이 인상되면서 팬들의 반발이 커진 것이다.
맨유는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을 추진했다. 화학 엔지니어 기업인 INEOS의 회장이자 CEO로 영국 최고 갑부로 알려진 랫클리프 경이 관심을 보였고 지분 25%를 인수했다.
맨유는 랫클리프 경이 새로운 구단주로 합류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팀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맨유는 랫클리프가 부임한 후 수익 창출을 위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랫클리프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일부 선수들은 실력도 없고 너무 많은 연봉을 수령하는 중이다.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다. 팀을 다시 꾸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현재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팬들한테는 인기를 얻지 못할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맨유의 자금이 바닥날 수도 있다"며 최근 결정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랫클리프 경은 직원들로부터 법인 카드를 회수하고 재택 근무까지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파티 취소, 250명 정리해고 등 엄청난 변화를 주는 중이다.
알렉스 퍼거슨 경도 변화의 일부에 포함된 것이다.
퍼거슨 경은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빅 클럽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고 최고의 부흥기를 지휘하기도 했다.
퍼거슨 경은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EPL)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FA컵 5회 등 엄청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박지성 영입, 1998/99시즌 EPL, UCL, FA컵을 동시에 석권하는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엄청난 업적을 만들었다.
랫클리프 경 구단주가 부임한 맨유는 체질 개선 일환으로 퍼거슨 경에게 지급하던 216파운드(약 38억) 지급을 중단한 것이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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