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혁은 1994년생으로 지난 2019년 웹드라마 '고양이 바텐더'로 데뷔한 뒤 드라마 '앨리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지금 우리 학교는', '마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준비된 배우'라는 평가와 함께 차세대 드라마 주연으로서의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임재혁의 연기 인생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학생회장으로서 연극부를 직접 창설했고,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2013년 대학 입시에 실패하며 해병대에 자원입대 하기도 했지만, 군 복무 중에도 연기 실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전역 후 동국대와 한예종 연기과에 동시 합격, 한예종에 수석 입학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수많은 지원자 중 최우수 성적으로 '한예종 수석 입학'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졸업 후, 오디션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생계를 위해 쿠팡, 배달, 대리운전, 막노동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긴 기다림 끝에 임재혁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에 캐스팅되면서 전환점이 찾아왔다. 인간미와 강인함을 오가는 캐릭터 '양대수'와의 싱크로율을 위해 32kg을 증량하며 미친 싱크로율을 보여주었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지금 우리 학교는'의 글로벌 히트와 동시에 그의 SNS 팔로워 수 또한, 600명대에서 단숨에 68만 명까지 올라가며 글로벌적으로 주목받았다.
드라마가 공개 된 후 11일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히트를 쳤음에도 임재혁은 한동안 대리운전, 가구배송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드라마가 세계 1위를 해도 통장은 그대로였다. 배우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후, 인지도가 높아지고 배우로서 활동이 점점 늘어나면서 임재혁은 2022년 여름 이후로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연기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야 조금씩 배우로서 앞이 보인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 무명과 다양한 인생 경험이 임재혁의 연기에 깊이를 더한다는 평도 이어졌다.
무명과 아르바이트의 시간을 딛고, 연기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온 임재혁.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배우지만, 자신만의 필모그래피와 진정성으로 무장한 그의 다음 행보에 더욱 큰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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