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쌍둥이 산모의 10명 중 3명은 고도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이삼식, 이하 협회)는 쌍둥이(다둥이)가정(임신·출산·육아 부모)을 대상으로 정서적·심리적 지원 실태를 파악하고자 우울 자가검진을 실시, 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검진 결과, 쌍둥이 임신부의 경우, 정상(79.6%), 경도 우울증(9.3%), 주요 우울증(2.8%), 고도 우울증(8.3%) 순으로 우울 정도가 확인됐다.
쌍둥이 산모는 정상(60.5%), 경도 우울증(9.3%), 주요 우울증(0%), 고도 우울증(30.2%) 순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임신시기(8.3%) 보다 출산 후 고도 우울증(30.2%)이 약3배 높게 나타나 산후 시기에 우울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쌍둥이 양육모는 44.9%가 정상으로 나타났으며 경미한 우울 증상은 27.3%, 경도 우울증은 11.5%, 중증도 우울증 6.6%, 고도 우울증 9.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쌍둥이 임신부의 경도 우울증(9.3%)에 비해 쌍둥이 양육모의 우울 비율(38.8%)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아 쌍둥이 양육을 경험하며 우울감이 높아지는 패턴이 보였다.
아울러 쌍둥이 양육부 우울 자가검진도 실시했다. 정상(62.3%)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경미한 우울증(26%), 경도 우울증(9.1%), 중증도 우울증(0%), 고도 우울증(2.6%)이 뒤를 이었다. 쌍둥이 양육모의 우울비율(경미한 우울증상 + 경도 우울증)이 양육부보다 높게 난 것인데, 이는 양육 과정에서 여성의 정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이삼식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쌍둥이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부모의 심리정서 지원이 절실함을 알 수 있다”며, “협회는 쌍둥이 부모의 양육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 기관과 지속 협력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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