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깊이 있는 연기로 사랑받아온 배우 박정민이 최근 '출판사 대표'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박정민은 1987년생으로 지난 2011년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안투라지', '지옥', 'The 8 Show', '뉴토피아', 영화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사바하', '밀수', '하얼빈' 등 굵직한 작품에서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평단과 대중에게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그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사로잡는 배우라는 직업 이에 외도 진솔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이야기들을 담는 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박정민은 연기 활동을 잠시 쉬며 독립 출판사 '무제'의 대표로 변신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오래전부터 책을 사랑했고, 언젠가 직접 작가들의 책을 엮어내고 싶었다"라며 출판사 설립 배경을 밝힌 그는 현재 브랜드 마케팅 경력을 지닌 이사와 함께 2인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혼자 하다간 사고가 나겠다 싶어서 직원 분을 한 분 모셨다"는 그의 솔직한 고백처럼 작은 규모인 신생 출판사지만 진심을 담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민이 출판사 '무제'에서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바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시각장애를 가지게 된 아버지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시작됐다. 그는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눈이 불편하셨고, 최근 사고로 시력을 완전히 잃으셨다"며, "어떻게 하면 아버지에게 책을 선물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오디오북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시각장애인 독자들을 위해 '듣는 소설' 시리즈를 기획과 제작한 박정민은 단순히 읽어주는 오디오북이 아니라, 배우와 성우들이 라디오 드라마처럼 연기하는 방식으로 제작해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그 또한, 실제로 오디오북 제작에 직접 참여하였고, 설가 김금희의 신작 '첫여름, 완주' 오디오북을 전국 장애인 도서관에 기증과 동시에 오디오북 수익금은 장애인재단에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쳐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연기자에서 출판사 대표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박정민. 그는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고 싶었다"라고 자신의 출판사 운영 철학을 밝히며, 누군가의 삶에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따뜻한 감동과 영감을 전하고 있는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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