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란은 1978년생으로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1년 엠넷 VJ 9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녀는 데뷔 초 예능 프로그램 '연애편지', '진실게임', '스타골든벨' 등 각종 예능에서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유쾌한 입담으로 '인간 비타민', '해피 바이러스'라는 별명으로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장영란은 결혼과 함께 삶의 무게 중심이 가족으로 옮겨가면서 TV조선 '아내의 맛',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tvN STORY '여권들고 등짝 스매싱' 등 가족과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예능에서 꾸준히 활약해 왔다. 최근에는 유튜브 'A급 장영란'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브이로그, 상황극, 토크쇼 등 다양한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며, 크리에이터로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2024년에는 '올해의 연예인 유튜버상'을 수상하며 크리에이터로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지금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을 공개하기까지, 장영란에게도 쉽지 않았던 시간이 있었다. 2008년 SBS '진실게임'에서 한의사 남편과 첫 만남을 가진 그녀는, 약 1년 반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지만 시댁의 큰 반대에 부딪혔다고 한다. 방송에서 보여준 강한 캐릭터로 인한 '비호감' 이미지, 그리고 연예인이라는 직업과 연상이라는 점이 시어머니의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게 했다.
시어머니는 "방송에서 너무 사나워 보였고, 호랑이 무늬 옷을 입고 나오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당시 시어머니는 장영란에게 아들과 헤어져 달라며 직접 찾아가 부탁할 만큼 결혼을 반대했었다고 한다.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던 중에도 시댁의 반대는 계속됐고, 장영란의 남편이 "결혼을 허락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라는 극단적인 각오까지 내비치자, 결국 결혼식 20일 전이 되어서야 어렵게 허락을 받았다고.
결혼 이후 장영란은 시댁과의 관계를 바꾸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특유의 비타민 같은 긍정 에너지로 시부모님께 칭찬을 아끼지 않고, 남편을 시댁에서 '왕자님'처럼 대접하는 등 자신만의 소통법을 실천했다. 그녀는 "남편의 새 옷 사면 아껴뒀다가 시댁 갈 때 입혀라. 시부모님은 '우리 아들이 결혼하고 나서 멀끔해졌다'라고 생각하신다"라며 자신만의 노하우도 공개했다. 밝은 행동과 세심한 배려로 시댁의 마음을 열게 한 그녀는 지금은 시댁과 3박 4일 여행을 갈 정도로 사이가 좋다고 밝혔다.
한편, 장영란은 지난 2월 남편 한창과 함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94억5000만 원에 공동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비호감 이미지와 시댁의 반대라는 큰 벽을 넘어, 이제는 사랑받는 며느리이자 많은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한 장영란. 특유의 긍정 에너지와 진솔한 모습으로 앞으로도 대중과 함께할 그녀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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