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리는 1995년생으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무용과를 거쳐 중앙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배우이다. 지난 2016년 영화 '귀향'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 한 그녀는 무녀 '은경' 역을 맡아 깊은 데뷔작임에도 감정 연기로 주목받았다. 이후, 드라마 '도깨비'의 경미, '산후조리원'의 이루다, '붉은 단심'의 조연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청순한 외모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신인상과 뉴라이징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리의 연예계 데뷔는 우연한 방송 출연에서 시작됐다. 2013년 그녀가 고등학교 3학년 때 KBS '진품명품'에 집안의 가보인 연적을 들고 출연해 단아한 외모와 맑은 미소, 귀여운 사투리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방송 직후 그녀는 '진품명품 여고생', '국립전통예고 얼짱'이라는 별명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진품명품 출연 이후, 최리에게 연예 기획사와 영화 제작사에서 캐스팅 제의가 쏟아졌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관심에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본래 전공인 무용가의 길을 끝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정래 감독이 영화 '두레소리'의 촬영차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되었고, 단아한 외모이면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신비한 눈빛에 이끌려 영화 '귀향'에 한 시간이 넘는 영화 설명과 함께 캐스팅제안을 했다고 한다.
최리의 데뷔작 영화 '귀향'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한을 그린 작품으로, 실제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그녀는 극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담은 무녀 '은경' 역을 맡아 깊은 감정 연기로 호평받았다. 특히 영화의 씻김굿 장면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무녀 '은경'의 신비롭고 절절한 감정을 몸짓과 표정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내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최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며 "배역에 온전히 몰입한 배우의 흡입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 작품으로 제53회 대종상영화제 뉴라이징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절대 잊지 말자는 마음으로 '귀향'을 시작했다. 부끄럽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후 최리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경미 역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드라마 '마녀의 법정', '이리와 안아줘', '산후조리원', '붉은 단심'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배심원들',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 등 영화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았다. 최근에는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와 전속계약을 맺고 영화 '보통의 가족'과 KBS 드라마 스페셜 '영복, 사치코' 등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연한 방송 출연에서 시작한 연기 활동이지만 진솔한 태도와 노력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배우 최리.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성장해 온 그녀가 앞으로도 자신만의 색깔로 대중과 소통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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