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세기를 대표하는 음악을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KBS교향악단은 7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제81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프랑스의 라벨, 러시아의 프로코피예프, 오스트리아의 쇤베르크 등 격변의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세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혁신이 교차하던 음악사를 조명한다. 지휘는 세계적인 거장 마르쿠스 슈텐츠, 협연은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시쉬킨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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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드미트리 시쉬킨(사진=KBS교향악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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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포문을 여는 곡은 라벨의 ‘볼레로’다. 단순한 리듬과 반복되는 선율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의 색채가 조금씩 겹쳐지며 거대한 에너지로 폭발하는 곡이다. 1928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작품 26’도 들려준다. 작곡가의 재치 있는 리듬 감각과 찬란한 서정미, 현대적인 감수성이 조화를 이룬 협주곡으로, 프로코피예프의 개성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 중 하나다. 시쉬킨은 이번 무대를 통해 프로코피예프의 복합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들려줄 예정이다.
쇤베르크의 초기 걸작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작품 5’가 대미를 장식한다.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희곡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짙은 낭만주의 화성 위에 반음계적 색채와 신비로운 불협화음이 모자이크처럼 더해진 교향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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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사진=KBS교향악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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