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러브버그 민원, 상반기 4695건…윤영희 의원 “적극 방제 필요”

서울 러브버그 민원, 상반기 4695건…윤영희 의원 “적극 방제 필요”

투데이신문 2025-07-03 10:28: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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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사진제공=서울시의회]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올해 상반기 서울시에 접수된 러브버그(동양하루살이) 관련 민원이 총 46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러브버그 유행이 본격화되기도 전의 수치로, 역대 최다 민원 기록 경신이 유력해졌다.

3일 서울특별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 방제 민원은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지난해 9296건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달 20일 기준 이미 4695건이 접수됐다. 모든 민원은 방역 요청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를 두고 윤영희 의원은 “그 수치는 러브버그에 대한 시민의 우려와 방제 요구가 단순한 환경 논쟁을 넘어 생활 안전 차원으로 번지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금천구(698건) △은평구(599건) △관악구(508건) △강서구(410건) 순으로 민원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기존 하천변 위주 발생 패턴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확산 경로가 관측되고 있음에 따라 서울시의 보다 정교한 방제 전략이 요구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인천 계양 등 수도권 지역에서 러브버그 집단 발생에 따른 불편 영상이 확산되며 온라인상에서는 “익충 가스라이팅은 그만하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해를 끼치지 않으니 참아야 한다는 말은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외면한 주장”이라며 “오죽하면 시민들께서 ‘익충 가스라이팅’이라는 말까지 하시겠냐.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의원은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서울시의회에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조례는 일부 반대 의견 등으로 인해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이후 윤 의원은 시민 민원 급증과 반복되는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공감대 형성과 위원회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3월 해당 조례는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전국 최초로 제정·공포됐다.

서울시는 해당 조례를 근거로 ‘유행성 생활불쾌곤충 통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착수했다.

현재 서울시는 △자치구별 감시체계 강화 △비화학적 방제 중심의 대응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포함한 입체적 대응전략을 수행 중에 있다. 자치구에는 세 차례 공문을 통해 △조례 주요 내용 △방제 협조 △통합 대응체계 구축 등을 요청했다.

윤 의원은 “러브버그 방제 조례는 곤충을 혐오해서 제정한 것도, 생태계를 무시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시민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와 도시열섬 현상은 제2, 제3의 러브버그 출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방제와 교육, 홍보, 연구가 균형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보다 현실적인 방제와 관리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공공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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