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채소, 치아엔 독?"…채소 속 미세 입자가 법랑질 손상 유발 연구 결과 공개

"건강 채소, 치아엔 독?"…채소 속 미세 입자가 법랑질 손상 유발 연구 결과 공개

메디먼트뉴스 2025-07-04 10:34:19 신고

 

[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채소가 오히려 치아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채소에 포함된 미세한 입자들이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식물규소체, 치아 법랑질 마모 및 영구적 손상 유발

7월 1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 공과대 연구팀은 식물성 식단이 치아 법랑질에 영구적이고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식물 세포에서 발견되는 미세한 실리카 입자인 **식물규소체(phytoliths)**가 박혀 있는 인공 잎을 제작했다. 이 인공 잎을 사람의 치아에 문질러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이 입자들이 법랑질을 마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미 손상된 치아에서는 마모가 더욱 심했으며, 법랑질 내부 균열로 인한 영구적인 구조 변화인 '준소성 변형'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랑질 손상, 충치·시린 이·착색 유발…재생 불가해 '보호'가 최선

법랑질은 치아의 가장 바깥층으로, 상아질과 치수를 덮어 손상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칼슘, 인, 물, 단백질로 구성된 이 보호층은 구강 내 세균과 플라크, 산성 물질에 취약하며,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도 자연적으로 마모될 수 있다.

법랑질이 침식되면 치아는 충치에 더욱 취약해지고 뜨겁거나 차갑거나 단 음식에 민감해지며, 착색도 더 쉽게 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작은 충치는 치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법랑질 자체는 대체되거나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법랑질이 손실되면 치과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치아에 크라운(치아 모양의 덮개)을 씌우는 것뿐이다.

법랑질 보호 위한 예방법: 양치질, 치실, 빨대 사용, 마우스가드

따라서 법랑질이 손상되기 전에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이 권장된다.

매일 양치질과 치실 사용: 기본적인 구강 위생 관리가 필수다.

산성 음료는 빨대로 마시기: 치아와의 접촉을 최소화하여 손상을 예방한다.

야간 이갈이 시 마우스가드 착용: 수면 중 발생하는 치아 마모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채소의 긍정적인 측면 외에 치아 건강 측면에서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제시하며, 올바른 구강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