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위 수지, 유아영 작가 초대전 ‘갈색 형상 연작 (2013-2025)’

갤러리위 수지, 유아영 작가 초대전 ‘갈색 형상 연작 (2013-2025)’

문화매거진 2025-07-04 10:55:52 신고

▲ 갤러리위 수지, 유아영 작가 개인전 '갈색 형상 연작(2023-2025)'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갤러리위 수지는 유아영 작가 초대전 ‘갈색 형상 연작 (2013–2025)’을 오는 7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2013년부터 거리에서 마주친 인물과 온라인을 떠도는 이미지들을 채집해 왔다. 그 수집된 이미지는 배경을 완전히 제거한 뒤, 찰나의 움직임과 인물의 뉘앙스만을 캔버스에 옮기는 방식으로 재탄생한다. 작가에게 구체적인 사연 없이 스치듯 스쳐 지나간 익명의 인물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품지 않은 채, 오히려 해방된 회화 언어로 살아난다.

▲ 저 너머에 I, II, III, 2024, 273×116.7cm, Oil, gouache and water-based oil on canvas / 사진: 갤러리위 제공


회화 작업은 거친 붓질과 물감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생동감, 절제된 색채와 묽게 칠하거나 번지게 한 ‘계획된 우연’으로 감정과 여운을 동시에 드러낸다. 따스한 갈색과 차가운 파랑·초록의 대비는 화면 위에 미묘한 감정의 파동을 일으키고, 투명하고 묽은 배경이 여백의 깊이를 열어 관객이 스스로 감정의 잔상을 읽어내도록 초대한다.

▲ 거기 누구 없소, 2025, 162x130.3cm, Oil, gouache and water-based oil on canvas / 사진: 갤러리위 제공 


‘갈색 형상 연작’은 회화라는 오래된 형식으로 동시대의 감각을 사유하고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다. 사건이나 서사를 설명하기보다, 익명의 존재들이 남긴 존재의 기척을 가만히 기록함으로써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불안정한 내면 풍경을 조용히 드러낸다. 관객들은 작품 속 익명의 시선과 몸짓 너머로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겹쳐보며,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여백 속에서 깊은 여운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갤러리위 수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전화 또는 네이버를 통한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다.

Copyright ⓒ 문화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