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4일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야 합의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관련 기대감이 소멸되고, 일부 조항의 속도 조절에 따른 실망 매물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6.01포인트(0.19%) 오른 3122.28에 출발해 오전 9시10분께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08억원, 126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484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94%), SK하이닉스(-2.69%), LG에너지솔루션(-2.35%), 현대차(-1.86%), KB금융(-3.93%) 등은 하락했다. 셀트리온(3.08%)만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53포인트(2.21%) 내린 775.8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68포인트(0.09%) 내린 792.65에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52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79억원, 84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5.53%), 에코프로비엠(-1.98%), HLB(-1.10%), 에코프로(-2.39%), 레인보우로보틱스(-2.72%) 등 일제히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상승했던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강해졌다"며 "어제 여야 합의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관련 이슈가 소멸됐고, 집중투표제 등 일부 조항의 속도 조절에 따른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