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행진' 폰세 "연승 기록 욕심 없어…한화, 후반기도 1위할 것"(종합)

'무패 행진' 폰세 "연승 기록 욕심 없어…한화, 후반기도 1위할 것"(종합)

모두서치 2025-07-04 22:18: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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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 중인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호투하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지만, 팀 승리에 환하게 웃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폰세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103개의 공으로 7이닝을 버틴 폰세는 삼진을 11개나 잡아냈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다만 한화 타선이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 공략에 애를 먹으며 1점을 내는데 그쳐 승리는 불발됐다.


알칸타라도 7⅓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폰세와의 에이스 대결에서 대등하게 맞섰다.


폰세가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의 호투를 발판삼아 한화는 2-1로 승리를 거뒀다. 9회초 노시환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팽팽하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폰세는 1회 다소 흔들리면서 키움에 선취점을 줬지만, 이후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


1회말 1사 후 임지열에 중전 안타를 맞은 폰세는 이주형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최주환을 상대하다 임지열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최주환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폰세는 주성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를 이어갔으나 개랫 스톤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내며 안정을 찾은 폰세는 타선이 3회초 이원석의 적시타로 동점 점수를 뽑아주면서 패전 위기를 벗어났다.


폰세는 3회말 2사 후 이주형에 우월 2루타를 맞았으나 최주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말은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마쳤다.


5회말 선두타자 김건희에 좌전 안타를 맞았던 폰세는 후속타자 전태현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병살로 연결했다. 이어 송성문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폰세는 6회말 2사 후에는 최주환에 우선상 2루타를 헌납했지만, 주성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스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후 어준서, 김건희를 연달아 삼진으로 물리쳤다.


폰세가 투구수 100개를 넘긴 가운데 한화가 8회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내면 승리는 폰세의 몫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폰세는 1-1로 맞선 8회말 김범수에 마운드를 넘겼고, 승패없이 물러나게 됐다.

 

 

경기 후 폰세는 "포수 최재훈이 좋은 볼배합으로 잘 리드해준 덕분에 7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었다. 최재훈의 볼배합이 아니었다면 7회까지 끌고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늘 호투한 뒤 최재훈에게 공을 돌리는 폰세는 전날 NC 다이노스전에서 최재훈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최재훈은 4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에 통증이 생겨 교체됐다.


폰세는 "최재훈이 통증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트레이너한테 가서 괜찮냐고 물었다. 처음에 아니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는데 농담이었다"며 "다시는 나에게 그런 농담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였던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뛰며 20승을 거두고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투수다.


그러나 폰세는 상대 선발 투수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경기 전 최재훈과 미팅을 할 때 항상 '상대 투수에 대해 신경쓰지 말고, 상대 팀 라인업만 생각하라'고 한다. 오늘도 이 말대로 키움 타자들을 상대하는데만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패없이 물러나면서 폰세는 역대 5번째 개막 이후 선발 12연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올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폰세는 18경기에서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고 11승을 챙겼다.


역대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2017년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세운 14연승이다.


2018년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가 개막 이후 선발 13연승을 거뒀고, 2023년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작성한 12연승이 뒤를 잇는다.


폰세는 "신기록에 크게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한 뒤 "오늘도 내가 승리 투수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팀이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내가 승리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아직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지만 폰세의 KBO리그 데뷔 시즌 전반기는 무척이나 화려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도 1.95에 불과하다. 탈삼진 161개로 이 부문 압도적인 선두다.


미국, 일본에서도 한 시즌에 10승 이상을 거둔 적이 없다는 폰세는 "한화의 일원으로 처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돼 너무 기쁘다. 팀 전체 분위기가 좋아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폰세의 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선두를 질주 중이다.


폰세는 "현재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에도 계속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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