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위 KIA타이거즈가 단독 2위 도약을 노리던 롯데자이언츠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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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김태군이 8회말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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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말 대거 5득점을 몰아쳐 롯데를 7-5로 눌렀다.
6월 한 달간 15승 2무 7패로 1위를 기록한 KIA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렸다. 44승 3무 36패를 기록, 4위 자리를 지켰다. 공동 2위 L트윈스, 롯데자이언츠와 격차는 반 경기로 좁혔다.
반면 3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롯데는 단독 2위로 오를 기회를 놓쳤다. 45승 2무 36패를 기록한 롯데는 LG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 4위 KIA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7회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6이닝동안 탈삼진 7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7회초 전상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네일의 승리도 날아갔다.
롯데 선발 나균안 역시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나균안은 롯데가 7회초 동점을 만든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KIA는 3회말 2점을 먼저 뽑았다. 선두타자 김호령의 좌측 3루타에 이어 김태군이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패트릭 위즈덤의 내야 땅볼 때 롯데 3루수 김민성의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추가했다.
6회까지 이렇다할 찬스도 만들지 못한 롯데는 KIA 선발 네일이 내려가고 구원투수 전상현이 올라오자 그제서야 반격을 시작했다.
7회초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과 나승엽의 중전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경기 흐름은 2-2 동점이던 8회에 요동쳤다. 롯데는 8회초 1사 1, 2루에 레이예스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 균형을 깼다. 이어 전준우가 바뀐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KIA는 더 큰 반격을 준비했다. 8회말 2사 1루에 위즈덤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5-4,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 최형우, 오선우의 연속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최원준의 우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KIA의 공세는 멈출줄 몰랐다. 김호령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김태군의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와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2점 차 리드를 안은 KIA는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8회초 구원 등판해실점 위기를 넘긴 임기영이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정해영은 시즌 2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8회 등판한 롯데 필승조 최준용은 ⅔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을 내주고 시즌 2패(1승 1세이브 9홀드)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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