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마스 파티가 강간 혐의로 공식 기소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한국시간) "파티가 강간 5건과 성폭행 1건 혐의로 기소됐다.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에 따르면 이 범죄들은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라고 보도했다.
파티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아스널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4,500만 파운드(약 836억 원). 많은 기대 속 곧바로 자신의 강점인 왕성한 활동량과 피지컬을 활용한 수비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33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단단한 피지컬과는 달리 '유리몸'으로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다. 이듬해에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고, 기록은 26경기 2골 1도움에 그쳤다. 지난 2023-24시즌은 심각했다.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6주 가량 팀에서 제외됐다. 바로 8라운드 복귀를 알렸지만, 또 근육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 시즌에는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 파티는 52경기 4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마르틴 외데가르드, 데클란 라이스와 함께 중원을 구축하며 리그 2위 달성에 이바지했다.
애당초 파티의 계약은 올여름 만료되는 상황. 지난해 11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그는 정말 좋은 위치에 있고, 우리는 그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끝내 서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파티가 강간 혐의로 공식 기소됐다는 것.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파티를 강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영국 왕립 기소국이 형사들이 제출한 증거 파일을 검토한 뒤, 기소를 승인했다. 파티에게 강간 5건과 성폭행 1건 혐의로 기소 및 출두 명령을 발부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BBC'는 "이 혐의는 총 3명의 여성과 관련이 있으며, 한 여성에 대해 강간 2건, 두 번째 여성에 대해 강간 3건, 세 번째 여성에 대해 성폭행 1건이 각각 적용됐다. 이번 기소는 경찰이 2022년 2월 첫 번째 강간 신고를 접수한 뒤 시작한 수사의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수사를 담당한 앤디 퍼피 수사 감독관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용기 있게 나선 여성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를 입었거나 정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우리에게 연락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알렸다.
한편, 파티는 오는 8월 5일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그의 변호인인 제니 윌트셔는 성명서를 통해 "파티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3년간 진행된 경찰과 검찰청의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해 왔다. 이제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밝힐 기회를 얻었다. 현재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더 이상의 언급은 어렵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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