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사령탑은 박세웅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9승이면 잘한 것 아닌가. 9승을 기록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박세웅은 5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1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6패째를 떠안았다. 투구수는 81개로, 구종별로는 직구(40개)가 가장 많았다. 슬라이더(18개), 포크볼(17개), 커브(6개)가 그 뒤를 이었다.
박세웅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솔로포를 내줬고, 이어진 1사에서 패트릭 위즈덤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2회말에는 김호령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고종욱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박세웅은 3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4회말 김호령의 안타, 한준수의 2루수 땅볼, 김규성의 내야안타 이후 1사 1, 3루에 몰렸고, 고종욱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김호령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박세웅은 5회말 위즈덤의 안타, 최형우의 볼넷 이후 무사 1, 2루에서 오선우에게 1타점 2루타를 헌납한 뒤 정현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정현수가 올라온 뒤 승계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박세웅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경기는 롯데의 0-13 대패로 마무리됐다.
전날 박세웅의 투구 내용을 돌아본 김태형 감독은 "지금 KIA가 흐름이 좋을 때 만나서 많이 맞았다. 김호령, 고종욱 두 선수가 팀에 힘이 되고 있더라"며 "상대가 잘 쳤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공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워낙 초반에 정신없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박세웅은 리그 전체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발투수 중 한 명이었다. 4월까지 7경기 42⅔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2.95를 올렸다. 5월에도 5경기 30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달에는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6일 현재 박세웅의 시즌 성적은 17경기 95⅓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5.38이다.
사령탑은 박세웅이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많은 이닝을 책임진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선수를 붙잡고 뭘 하겠나. 그래도 박세웅이 로테이션을 잘 돌아줬다. (후반기를 포함해) 최소 11승은 기록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8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왼쪽 전완부에 피로감을 느낀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지난 3일 엔트리에서 말소됐기 때문이다.
변수가 없다면 9일과 10일에는 각각 이민석과 나균안이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8일 경기의 경우 좌완 김진욱과 홍민기 중에서 한 명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시점에서 8일 경기 선발투수가 확정된 건 아니라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김 감독은 "선발을 당겨 쓰는 건 좀 그럴 것 같다. 순리대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투수코치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8일 선발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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