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마이걸 멤버 아린은 잠시 잊어도 좋겠다. tvN 드라마 〈환혼〉과 〈환혼: 빛과 그림자〉를 통해 대중에게 배우로서 첫인상을 남긴 그는, 단막극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에서 고수와 호흡을 맞추며 연기 저변을 넓혔다. 그리고 약 1년의 공백을 깨고, 올해는 〈S라인〉과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라는 두 작품으로 연달아 시청자 앞에 선다. 하나는 충격적인 세계관이 펼쳐지는 판타지 스릴러, 또 하나는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비튼 로맨틱 코미디. 전혀 다른 장르, 전혀 다른 캐릭터 속에서 아린은 연기자로서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힌다. 진짜 '배우 아린'의 시작은 이제부터다.
〈S라인〉 신현흡 역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S라인〉은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의 머리 위에, 자신과 육체적 관계를 맺은 사람과 연결된 ‘붉은 선’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혼란을 그린 판타지 스릴러다. 아린은 태어날 때부터 그 ‘선’을 볼 수 있었던 고등학생 ‘신현흡’ 역을 맡아, 충격적인 진실을 추적하는 인물로 극의 중심에 선다. 이수혁과 이다희가 각각 형사와 교사로 등장해, 현흡과 얽히며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총 6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7월 11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김지은 역
7월 2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역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다. 하루아침에 ‘꽃미남’으로 변해버린 여자친구와, 그런 여자친구를 포기할 수 없는 ‘여친 바라기’ 남자친구의 대환장 로맨스가 펼쳐진다. 아린은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지닌 연희대 국문과 재학생 ‘김지은’ 역을 맡았다. 남자친구 박윤재(윤산하)와 캠퍼스 로맨스를 꽃피우던 중, 뜻밖의 ‘성별 변화’라는 판타지한 사건을 맞닥뜨리는 상황의 새로운 캐릭터 변신에 도전한다. 다소 황당한 설정 속에서도 인물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역할이다.
극과극 웹툰 원작, 아린의 온도차 어떨까
사진 / 아린 인스타그램(@ye._.vely618)
사진 / 아린 인스타그램(@ye._.vely618)
두 작품 모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S라인〉은 OTT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능했던 파격적 세계관의 미스터리 스릴러,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지상파를 통해 선보이는 밝고 경쾌한 하이틴 로맨스로, 장르뿐 아니라 유통 채널과 타깃 시청층까지 완전히 다르다. 한 배우가 이처럼 온도차가 극명한 캐릭터를 오가며, 같은 시기에 두 편의 웹툰 원작 드라마에 나서는 건 분명 흔치 않은 일. 그만큼 지금의 아린은, '연기자 아린'으로서 가장 역동적인 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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