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가상화폐 옵션거래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내재변동성이 급락하면서 이달 두 자산 시세가 급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내재변동성은 파생상품 옵션 거래 만기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의 예측 변동성을 계량화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내재변동성은 시장 참여자들의 자산 추이에 대한 기대 및 공포심리에 의해 결정된다.
사진=devastation
블록체인 옵션거래 플랫폼인 디라이브(Derive) 분석진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시장 내재변동성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디라이브에 따르면 전월 비트코인 내재 변동성은 44%에서 36%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의 경우 68%에서 60%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내재 변동성을 낮춘 요인으로는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했던 중동 갈등이 꼽혔다. 분석진은 중동 갈등이 소강 상태를 보임에 따라 옵션시장 참여자들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시장 전망이 낙관적으로 돌아섰다고 알렸다.
현재 디라이브에서는 오는 7월 25일 만기인 비트코인 옵션거래의 미결제약정 절반 가량이 13만 달러(한화 약 1억 7,881만 원)에서 13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8,567만 원)에 몰려있는 상태로 전해진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8만 5천 달러에서 9만 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투자자 예상도 상존하고 있다.
디라이브의 자체 비트코인 가격 13만 달러(한화 약 1억 7,881만 원)를 돌파 예상 시점은 오는 8월 말이다. 이더리움 시장에서도 낙관적인 투자자 심리가 집계되고 있다. 분석진에 따르면 7월 이더리움 옵션계약 미결제약정의 50%가 3천 달러에서 3,500달러(한화 약 481만 원)에, 30%가 3,500달러(한화 약 481만 원) 이상 목표 행사가에 진입해있는 상태다.
지난 6월 가상화폐 옵션거래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내재변동성이 급락하면서 이달 두 자산 시세가 급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소식이다(사진=더블록)
분석진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미국 증권 및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가 주식토큰화 자산이 발행될 것이라는 계획 등이 이더리움 강세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변동성이 억제됐고 투자 포지션이 분산됐던 시장 상황 속 투자자들이 강세에 베팅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 분석가인 렉트캐피탈(Rekt Capital)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 추이가 지난 2020년과 같은 역사적 패턴을 추종할 경우 강세 분위기가 수개월 내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렉트캐피탈 분석가의 비트코인 시장 전망은 지난 2024년 4월 도입된 ‘반감기’를 토대로 했다.
약 4년 주기로 발생하는 ‘반감기’는 10분마다 가상화폐 생산자에 주어지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블록체인 고유 시스템을 의미한다. 지난 2024년 ‘반감기’로 6.25개씩 주어지던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3.125개로 감소했다.
렉트캐피탈 분석가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후 약 550일 뒤 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24년 ‘반감기’는 4월 20일 도래했다. 과거 기록을 참고했을 때 지난 2024년 ‘반감기’ 후 비트코인 고가는 오는 10월 22일 나타날 수 있다.
디라이브에 따르면 전월 비트코인 내재 변동성은 44%에서 36%까지 떨어졌으며, 이더리움의 경우 68%에서 60%까지 내려갔다(사진=더블록)
비트코인은 7월 10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42% 상승한 1억 4,89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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