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마무리 시간인 저녁,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면의 질과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최근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를 통해 저녁에 섭취하면 특히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소개했다.
저녁 식사에 추천, 해조류
우선 주목할 식품은 해조류다. 미역과 다시마 같은 해조류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근육을 이완시키고, 긴장된 신경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해조류에 포함된 다당류 성분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 개선과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돕는다. 저녁 식사에 미역무침, 다시마쌈 또는 미역줄기볶음 등을 곁들인다면 부담 없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저녁에 좋은 채소
상추도 신경 안정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상추에 함유된 락투세린과 락투신은 뇌의 열을 식혀 심부 체온을 낮추고, 말초 혈류를 증가시켜 숙면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다. 삼겹살과 함께 먹는 일반 상추는 물론이고, 양상추처럼 아삭한 품종도 저녁 식단에 잘 어울린다.
또한, 당근은 혈관 건강뿐 아니라 수면에도 긍정적이다. 당근 속의 알파카로틴 성분은 신경을 안정시켜 숙면을 유도하며, 기름에 살짝 볶아 먹을 경우 체내 흡수율이 더욱 높아진다. 당근 2~3개 정도를 저녁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이상적인 간식
체리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풍부해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멜라토닌 분비를 보완해 준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스위트체리도 도움이 되며, 수면 보조 효과가 더 큰 타트체리를 선택하면 더욱 좋다. 단, 과다 섭취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처음에는 7알 정도로 시작해, 상태에 따라 20알 내외로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마지막으로, 호박씨도 저녁 시간에 이상적인 간식이다. 100g당 약 600mg의 트립토판이 들어 있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합성을 돕고, 숙면에 기여한다. 또한, 풍부한 아연 성분은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볶은 호박씨를 한 줌 먹거나, 30g을 물에 끓여 호박씨 차로 마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처럼 저녁 시간대의 식단에 조금만 신경을 써도 수면 질 개선과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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