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한우고기 섭취가 체지방 감소 및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올레인산의 마블링지수가 높은 한우고기는 건강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기능성 식재료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우자조금)는 10일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 최성호 교수)에 의뢰한 ‘한우고기 기반 고지방식의 건강 개선 효과 규명 연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 탄수화물 제한 식이를 하는 가운데 고지방 한우고기를 섭취하자 체중과 내장지방은 감소하면서 단백질 및 올레인산 섭취량을 증가하는 다양한 건강 개선 지표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총 24주간의 탄수화물 제한 식이 및 고지방 한우고기 섭취가 인체 건강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평가했다. 임상실험은 40~64세 비만 위험군을 대상으로 24주(탄수화물 제한 12주, 탄수화물 제한 및 한우고기 섭취 12주) 동안 진행됐다.
우선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자 체지방, 내장지방,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단백질과 오메가-3 섭취가 함께 제한되며 근감소 우려가 일부 관찰됐다.
이후, 한우고기를 하루 130g씩 12주간 추가 섭취하자 골격근량 증가와 기초대사량 상승 등의 효과가 관찰됐다. 특히 심혈관 질환과 연관있는 LDL-C(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남성 참가자의 경우, LDL-C 수치가 평균 15.1mg/dL 감소했다.
결국, 전체 24주의 임상실험에서 참가자들은 평균 0.78kg 체중이 감소했고 평균 체지방량은 1.44㎏ 줄었다. 이어 내장지방은 9.1㎠, BMI(체질량지수)는 0.39㎏/㎡, LDL-C는 18.94mg/dL이 감소했다.
동물실험에서는 한우의 지방을 급여한 실험쥐는 HDL-C(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고 간과 지방조직에서 지방 합성과 관련된 유전자(SCD, ACC 등)의 발현이 증가했다. 그러나 방목 목초 위주로 사양을 받은 수입산 소고기 지방을 급여한 실험쥐는 LDL-C와 체지방이 증가하는 등 부정적인 심혈관계 변화가 나타났다.
해당 연구의 제사한 결과는 한우자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라며 “‘마블링=나쁨’이라는 단순 이분법적 인식을 개선하고 기능성 중심의 건강한 한우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강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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