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리플)’ 가상화폐 발행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의 스테이블코인 ‘리플유에스달러(RLUSD)’ 시가총액이 출시 7개월 만에 5억 달러(한화 약 6,871억 원)를 돌파했다. ‘리플유에스달러’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 플랫폼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리플유에스달러’ 시가총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9일 5억 달러(한화 약 6,871억 원)를 넘어섰다. 7월 11일 오전 현재 ‘리플유에스달러’ 시가총액은 5억 124만 달러(한화 약 6,888억 원)로 집계된다.
지난 2024년 12월 출시된 ‘리플유에스달러’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 행정부 출범과 함께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진흥 기조가 ‘리플유에스달러’ 시가총액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4월 현지 은행들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 관련 ‘사전 통지’ 의무를 폐지했다. 미국 중앙은행 시스템 가입 은행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참여 또는 보유시 사전에 현지 연방준비제도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도 폐기됐다.
미국 상원의회에서는 지난 6월 현지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GENIUS)’가 통과됐다. ‘지니어스’ 법안은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Payment Stablecoin)’에 대한 발행자 요건, 소비자 보호 장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발의됐다.
현지 분위기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우호적으로 조성됨에 따라 리플랩스는 이달 초 연방 은행업 라이선스 허가 신청서를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제출했다. 연방 은행업 라이선스가 승인될 경우 리플랩스는 연방 규제를 받는 은행으로 운영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 미국 각 주(州)별 송금 자격 필요 조건도 연방 은행업 라이선스를 통해 우회할 수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랩스 최고경영자는 “미국 연방 은행업 라이선스가 승인되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신뢰를 연방 및 주 정부에서 모두 얻게 될 것이다”라며 “당사는 ’리플유에스달러’와 관련해 규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기관의 시장 참여 기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승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리서치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정부 지원 아래 전 세계 금융 및 외환 시장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 패권 강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 세계 금융 및 외환 시장 판도가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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