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과일 가게에서 과일을 고를 때면 많은 사람이 고민에 빠진다. 색이 곱고 크기가 크면 왠지 맛있을 것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신맛이 강하거나 밍밍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전문가들은 "겉모습만 믿고 고르면 실패 확률이 높다"라며, 과일마다 다른 '맛있는 과일 고르는 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수박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고를 때는 반드시 소리를 들어봐야 한다. 수박을 손으로 두드려 '통통' 또는 '꽝꽝'하는 맑고 울림 있는 소리가 나면 잘 익은 수박이다. 반면 '퍽퍽'하고 둔탁한 소리가 나면 덜 익었거나 과숙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박 밑바닥의 배꼽(꽃자국)이 작은 것일수록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경우가 많다.
참외
참외는 껍질의 색과 선명도가 맛을 좌우한다. 노란색이 밝고 선명하며 표면이 깨끗하고 반들반들한 것이 좋다. 또한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향긋한 향이 나는 것도 신선한 참외의 신호이다. 표면이 너무 말랑하거나 눌린 자국이 있으면 이미 물러졌거나 발효가 시작된 경우일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포도
포도는 껍질보다 꼭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꼭지가 초록색으로 싱싱하고 단단해야 신선한 상태이다. 또한, 포도알 표면에 하얗게 보이는 분(과분)은 신선한 포도의 상징이다. 이 분이 많을수록 수확 후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은 상태로, 수분 증발을 막고 포도를 신선하게 유지해 준다. 너무 윤기가 나고 미끄럽게 보이는 포도는 이미 세척 처리된 경우가 많아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사과와 배
사과와 배는 크기보다 무게가 더 중요하다. 같은 크기라면 더 묵직한 쪽이 과육이 단단하고 수분이 풍부한 경우가 많다. 사과는 껍질이 매끈하고 단단하며 붉은색이 고르게 퍼진 것이 좋다. 배는 껍질 색이 균일하고 표면에 미세한 반점이 적으며 과육이 단단한 느낌이어야 신선한 상태이다.
바나나
바나나는 너무 노랗고 말끔한 것보다 갈색 반점(슈가 포인트)이 살짝 올라온 것이 당도가 가장 높은 상태이다. 단, 반점이 지나치게 많고 껍질이 물렁물렁한 경우는 과숙 상태로, 금방 물러질 수 있으니 구입 시 주의해야 한다. 바나나는 구입 후 숙성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바로 먹을 것이라면 약간 무른 정도를, 며칠 뒤 먹을 예정이라면 단단한 상태를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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