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에 따라 얼굴의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흰쌀밥이나 흰 빵처럼 정제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얼굴의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정제 탄수화물
프랑스 몽펠리에대학교 연구진은 성인 남녀 총 10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0~30대 남성과 여성으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아침 식사와 비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제공받았다.
식사는 칼로리를 동일하게 500kcal로 맞췄으며, 섭취 전후 혈당 수치를 측정하고 식사 후 2시간이 지나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촬영했다.
정제 탄수화물은 주로 흰쌀, 흰 밀가루처럼 가공된 탄수화물을 뜻한다. 이러한 음식은 혈당지수가 높아 섭취 후 빠르게 혈당을 상승시키며, 자주 먹을 경우 체중 증가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비정제 탄수화물은 곡물의 껍질과 섬유질이 그대로 보존된 식품으로, 천천히 소화되어 혈당이 완만하게 상승한다.
매력도와 정체 탄수화물의 관계
연구팀은 이후 거리에서 무작위로 남녀 252명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비정제 탄수화물을 먹은 사람들보다 일관되게 매력도가 낮게 평가됐다. 혈당이 급격히 오른 그룹일수록 얼굴 인상이 흐려지고 생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진화생물학자 클레어 버티캣 교수는 “건강한 식단이 외모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며 “우리가 아침에 선택하는 음식이 외적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단 2시간 만에 나타난 이유에 대해선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제 탄수화물이 성호르몬이나 염증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으나, 보다 장기적인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연구팀은 향후 더 많은 대상자와 다양한 식단을 반영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을 통해 최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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