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차가 출시를 준비 중인 순수 전기 SUV 실내가 드러났다.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에도 없는 고급 사양을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다. 제네시스 일부 차종에 쓰이는 것과 동일한 27인치 크기지만,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 쪽으로 치우쳐 있다. 제네시스와 달리 전 영역이 터치스크린인 것도 차이점이다.
이는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에 없는 구성에서 의미가 있다. 패널은 4K 해상도와 1천 니트 밝기로 시인성과 멀티미디어 활용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계기판이 완전히 사라졌는데, 이는 27인치 크기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대체할 예정이다.
실내 곳곳에는 총 29개 수납공간이 배치됐다. 특이점으로는 기존 컵홀더 좌측 공간에 또 다른 컵홀더 커버를 갖춰 최대 4개를 꽂거나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 또한 슬라이딩 프라이버시 박스 등을 마련해 실용성을 강조했다.
나머지는 기존 현대 전기차와 비슷하다. 스티어링 휠 패들 시프트로 회생제동 강도를 4단계로 조절하거나 원 페달 주행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은 중국 시장에 판매되는 현대차에 최초로 적용됐다.
실내 구성 외에도 자율주행 관련 기능은 중국 현지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다. 화웨이 기술 기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 차선 유지와 차간 거리 제어, 정체 구간 보조 등 첨단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렉시오는 전륜구동 싱글모터와 사륜구동 듀얼모터 사양으로 구성되며, 각각 최고출력 218마력과 312마력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LFP 방식으로, 101.7kWh 용량을 통해 CLTC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7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한편, 일렉시오 예상 시작 가격은 14만 위안(약 2,678만 원)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 Y 대비 절반 수준이다. 국내에는 동급 모델인 기아 EV5가 출시를 앞둔 만큼 도입 확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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