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코스닥 직접 상장보다 외형요건 등 심사 완화"

[현장]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코스닥 직접 상장보다 외형요건 등 심사 완화"

한스경제 2025-07-11 17:01: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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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설명회에서 채희문 코넥스제도팀 팀장이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제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유진 기자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것이 직접 코스닥 상장보다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설명회에서 채희문 코넥스제도팀 팀장은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제도에 대해 발표하며 "코넥스 이전상장 요건이 코스닥 직접 상장보다 외형요건과 질적심사 모두에서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는다"고 말했다.

이익미실현 기업의 경우 코스닥은 시총 1000억 원 이상을 만족해야 하지만 코넥스는 750억 원만 충족하면 된다. 기술특례 부분에서도 코스닥은 2개 요건을 모두 받아야 하는 반면 코넥스는 1개만 충족해도 된다.

특히 신속이전상장 제도의 경우 30일 내 심사가 완료되며, 1년간 불성실공시가 없으면 기업계속성과 경영안정성을 면제받을 수 있어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게 한국거래소 측 설명이다.

채 팀장은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들이 입장 시 대비 평균 4.5배 성장했다"며 "코넥스를 프리코스닥 시장으로 활용해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100개사이며, 이 중 상장폐지는 5개사에 불과해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전체 코넥스 시장 시총은 1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컨설팅 성공률 80%…올해 25개사 선정 예정

한국거래소 코넥스제도팀 이영택 과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의 이전상장 컨설팅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이 과장은 "2022년 3월 컨설팅 프로그램 도입 이후 총 25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이 중 10개사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해 8개사가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승인받은 8개사 중 7개사는 이미 코스닥 상장을 완료해 거래 중이며, 나머지 1개사도 오는 8월 상장 예정이다.

이전상장 컨설팅은 코스닥 상장 심사 경험이 있는 코넥스 시장부 직원이 담당하며, 질적 심사 기준인 경영 투명성, 경영 안정성, 기업 계속성 관련 미비점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올해 컨설팅은 오는 16일부터 신청서 접수를 시작해 8월 초 대상 법인을 선정한 후 8월부터 11월까지 월별로 2~3개 기업씩 진행할 예정이다.

11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설명회에서 IBK투자증권 IPO본부 이기홍 부장이 이전상장 성공기업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유진 기자

◆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100호 달성..."3분의 1 기업 성공적 졸업"

이날 IBK투자증권 IPO본부 이기홍 부장은 '이전상장 성공기업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며 "지난 6월 30일 GFC생명과학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면서 100번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코넥스 상장기업의 3분의 1이 코스닥으로 성공적으로 이전상장을 완료한 것으로, 코넥스가 중소기업의 코스닥 진출 교두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44개사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8개사로 가장 많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이 7개사, 기타 서비스업이 4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6월 코스닥에 상장한 GFC생명과학은 공모가 1만5300원 대비 112% 상승한 4만2000원으로 첫 거래를 마감해 성공적인 이전상장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기홍 부장은 "K뷰티 관심 증가와 1400대 1의 높은 경쟁률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도별 이전상장 건수는 2021년 13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2년부터 한 자릿수로 감소한 상황이다. 이 부장은 "코스닥 상장 트랙이 다양화되면서 기술특례상장 등을 통해 직접 코스닥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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