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들이 모하메드 쿠두스 이적에 분노하고 있다.
웨스트햄 소식을 다루는 ‘클라렛&휴’는 10일(한국시간) “쿠두스의 이적은 많은 웨스트햄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팬들 다수는 그를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선수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쿠두스는 가나 축구 국가대표 공격 자원이다. 노르셸란, 아약스 등을 거치며 성장했다. 지난 2023-24시즌 아약스를 떠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그에게 적응 시간은 사치였다. 첫 시즌부터 45경기 14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35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쿠두스에게 관심을 가졌다. 협상은 빠르게 이뤄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쿠두스의 이적이 합의됐다.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약 1,024억 원)다”라며 “쿠두스는 오직 토트넘만 원했다. 이제 6년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더했다.
예상대로 쿠두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쿠두스의 이적 소식을 접한 웨스트햄 팬들의 분노가 엄청나다. ‘클라렛&휴’에 따르면 웨스트햄 팬들은 쿠두스가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이라고 평가했기 때문.
웨스트햄 대변인은 “팬들이 불만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만약 팬들이 웨스트햄을 운영하는 입장이었고, 5,450만 파운드(약 1,014억 원)를 사용할 수 있었다면, 그 돈으로 쿠두스를 사려고 했을까? 이 이적료가 팀을 향상시키는 데 현명하게 쓰이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웨스트햄은 쿠두스가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고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이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진 뒤로 오직 토트넘 이적을 원했다고 주장한다”라며 “이제 압박은 이사진으로 향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이 자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투자해 전력을 보강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가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쿠두스는 토트넘 합류 후 “여기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아주 행복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며 “난 직선적인 윙어다. 피지컬도 강하고 수비수를 제치고 기회를 만드는 데 능하다. 내 경기 스타일엔 화려함이 많다. 팬들을 즐겁게 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내가 여기 온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프로젝트다. 감독님이 그걸 어떻게 구상하는지 보고 감명받았다. 그가 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훌륭한 선수로 키웠는지 알고 있다. 그 아래서 성장하고 싶다는 게 분명한 이유가 됐다”라고 말했다.
또 “토트넘이 얼마나 큰 구단인지, 그 역사가 어떤지 잘 알고 있다”라며 “챔피언스리그는 축구에서 가장 큰 무대라고 생각한다. 아약스에서 몇 경기 뛰어본 경험도 있고 그 무대가 얼마나 수준 높은지 알고 있다. 내 능력을 활용해서 팀이 최대한 멀리 가도록 돕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