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이 새 시즌 벤치 자원으로 밀릴 수도 있다.
올여름 토트넘의 이적시장 행보가 대단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하에서 선수단 개편 작업에 돌입한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을 완료했고, 모건 깁스 화이트 영입에 근접한 상태다. 평소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경쟁 구단에게 영입 자원을 내주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협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 대비 토트넘의 스쿼드 뎁스가 점차 채워지고 있다.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기에 더블 스쿼드 구축을 고려 중인 토트넘은 다양한 옵션을 지난 2선 자원을 통해 전술적 유연함을 더할 전망이다. 손흥민, 데얀 클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등을 포함해 쿠두스, 깁스 화이트까지 가세하면서 단숨에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이제 어떤 자원들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 그런데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새 시즌 손흥민을 제외한 베스트 라인업을 구상했다. 해당 라인업에는 토트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자원들까지 포함됐다.
매체에 따르면 요안 위사, 마티스 텔, 깁스 화이트, 쿠두스, 헤이든 하크니, 루카스 베리발, 데스티니 우도기,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카일 워커 피터스,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예상 베스트 선발 명단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손흥민 제외 이유를 콕 짚어서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33세가 된 손흥민은 점점 느려지고 있으며 부상에도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손흥민은 다음 시즌 텔에게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 텔은 이번 여름 완전 영입으로 팀에 합류했다. 텔, 쿠두스, 깁스 화이트의 합류로 인해 토트넘 공격진은 큰 폭의 개편이 이루어졌고, 이는 손흥민의 팀 내 입지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전성기 대비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공식전 46경기 11골 11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이어갔지만, 주요 경기에서 저조한 활약을 펼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1992년생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운운하며 “전성기가 끝났다”라고 악평하기도 했다.
게다가 손흥민의 거취도 아직 불확실하다.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된 손흥민은 계약 종료가 1년 안쪽으로 다가오면서 매각설에 휘말려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손흥민의 새로운 리그 아이콘으로 지목하면서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보도되기도 했다.
손흥민의 미래는 곧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잉글랜드행 비행기에 오른 손흥민은 곧장 토트넘 훈련장으로 복귀하며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다. 프랭크 감독과의 첫 대면도 예정된 가운데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통해 거취 계획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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