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8의 'AI 수면 코치' 기능이 화제다.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의 김재경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AI 수면 측정 기술을 확보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고, 적절한 보상을 받고 기술을 이전했다"라고 밝혔다. 미분과 같은 수학을 이용해, 수면을 측정하는 AI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시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게 좋습니다
앞서 9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8'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을 알려주는 AI 수면 관리 기능이 탑재됐다.
김 교수팀은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뇌와 신체가 가장 효율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시간의 창(Time Window)' 형태로 선보였다.
이는 단순하게 '8시간 자야 합니다'라고 알려주는 게 아니라, '밤 11시 10분에서 11시 40분 사이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라고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 교수의 기술은 '언제 잠들고 깨는가'라는 수면의 규칙성과 타이밍에 집중했다.
김재경 교수는 수학을 활용해 수면에 대해 연구해온 '수리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그동안 인체의 24시간 주기 리듬, 즉 '생체시계'를 수학적 모델링으로 조사하는 연구를 집중적으로 해왔다.
김 교수는 "얼마나 자느냐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언제' 자느냐가 건강과 수면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수학 모델을 통해 개인의 불규칙한 데이터 속에서 최적의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8 시리즈 공개
한편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7월'을 통해 갤럭시 워치8을 공개했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얇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일상적인 건강 관리에 최적화된 '갤럭시 워치8'과 아날로그 워치의 감성에 편의성을 더한 '갤럭시 워치8 클래식' 2개의 모델로 출시됐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이번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혁신을 바탕으로 부품부터 외관까지 디자인을 전면 재설계해 웨어러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라며 "삼성만의 독자 기술로 사용자에게 더욱 정교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습관을 가지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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