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대구·경북 민심마저 돌아섰다. 보수의 마지막 보루로 불렸던 TK·PK 지역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7월 2주 차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로 2020년 당명 변경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43%로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24%포인트까지 벌렸다.
무당층은 27%로 대선 이후 최대치다. 보수층의 이탈이 가시화되면서 정당 선택을 보류한 유권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TK(대구·경북)에서도 국민의힘은 27%의 지지율에 그치며 34%를 기록한 민주당에 역전당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이 앞섰지만, 민심은 급속도로 이반되고 있다.
TK의 무당층은 34%로집계됐다. TK 시민 10명 중 7명 가까이는 국민의힘에 등을 돌린 셈이다.
수도권 민심도 마찬가지다.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앞섰다. 세대별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70대 이상(33%)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30% 미만을 기록했다. 특히 40대는 10%로 최저 수준이었다. 민주당은 40대(57%)와 50대(56%)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중도층 지지도도 민주당 45%, 국민의힘 11%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긍정 63%, 부정 23%로 나타났다. TK·PK 지역에서도 과반이 긍정 평가를 내렸고, 서울(63%), 인천·경기(62%), 충청권(63%) 등 주요 지역에서도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긍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15%), ‘추진력·속도감’(13%), ‘소통’(11%) 등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는 ‘과도한 복지’(22%), ‘외교’(15%), ‘재정 확대’(7%) 등이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