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3국은 안보 공조를 확대하는 동시에 첨단 기술 및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렸으며, 한국에서는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참석했다. 미국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일본은 이와야 다케시 외무대신이 각각 대표로 자리했다.
박 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회의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기조 아래 한미일 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3국은 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재확인 ▲강력한 대북 억제 유지 ▲3국 간 안보협력 지속 확대 등을 공조하기로 했다. 또한 에너지, 조선 산업 협력은 물론, 핵심광물과 인공지능(AI) 등 신흥 기술 분야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박 차관은 최근 한미일 기술 리더 연수, 일본서 열린 ‘미래세대 리더 서밋’ 등 3국 청년 세대 간 교류 성과도 소개하며 “차세대 협력이 향후 3국 협력의 미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차관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남북 관계, 미얀마, 남중국해, 중동, 우크라이나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 정착을 위해 실질적 진전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EAS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한미일 3국은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실질적 협력 성과 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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