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 ‘폭염 비상’…더헤븐CC, 더위 강한 난지형 잔디로 기후 대응 선도

국내 골프장 ‘폭염 비상’…더헤븐CC, 더위 강한 난지형 잔디로 기후 대응 선도

뉴스컬처 2025-07-12 16:53: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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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국내 골프장들이 잔디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잔디가 타들어 가고, 페어웨이엔 흙먼지가 날린다. 골퍼들은 “30만 원 내고 맨땅에서 플레이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바로 ‘한지형 잔디’다.

국내 다수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한지형 잔디는 원래 서늘하고 습윤한 기후에 최적화된 품종이다. 생육 적정 온도는 15~20도, 기온이 28도를 넘으면 성장이 멈추며, 30도 이상에서는 뿌리까지 괴사한다. 특히 밤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지속 현상은 치명적이다. 잔디는 밤에 쉬어야 회복되는데, 더위가 지속되면 잔디 뿌리 내부의 세포가 익어버린다.

더위에 강한 난지형 잔디로 전면 교체한 더헤븐 컨트리클럽. 사진=뉴스컬처

또한, 고온·다습 환경은 잔디 병해를 급격히 확산시킨다. 대표적으로 켄터키블루그래스는 여름철 ‘브라운 패치’, ‘피시움 블라이트’ 등 병충해에 매우 취약하다. 여기에 폭우로 인한 배수 불량, 수분과잉, 탄수화물 합성 중단 등 생리적 스트레스까지 겹치며, 한지형 잔디는 사실상 여름철 ‘기후 리스크 식물’로 전락하고 있다.

코스 유지비 또한 문제다. 고온기에는 농약, 비료, 물 사용량이 폭증해 관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실제로 일부 골프장에서는 잔디 보수 인력과 장비 투입에 일일 수천만 원씩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골프장들이 난지형 잔디(한국형 잔디, 버뮤다그래스)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난지형 잔디는 30도 이상에서도 생육이 지속되며, 병해에 강하고, 관리 비용도 최대 90% 절감된다. 특히 최근에는 품질이 크게 개선돼 미관과 경기력 모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31개 골프장이 교체를 완료했으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더헤븐 컨트리클럽(The Heaven CC)'이 꼽힌다.

더헤븐 리조트. 사진=더헤븐 리조트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최근 3년에 걸쳐 켄터키블루그래스를 한국형 잔디로 전면 교체하며, 극한의 기후 속에서도 최상의 그린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코스 전역에 약 100억 원을 투입해 조경을 정비하고, 수목을 심는 등 친환경 코스로의 전환에도 박차를 가했다. 골퍼들은 “더위 속에서도 변함없는 잔디 상태와 코스 품질이 인상적”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골프뿐 아니라 숙박·문화 인프라도 눈길을 끈다. 총 6개동, 228실 규모의 더헤븐 리조트는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까지 이어지며, 전 객실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제공한다. 객실 내부까지 밀려드는 듯한 수평선은 더헤븐만의 감성을 완성시킨다.

자연과 조경, 고품격 리조트 시설이 어우러진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단순한 골프장을 넘어 문화와 휴식, 스포츠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 공간으로 도약하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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