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방신실은 13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공동 2위(이상 11언더파 277타) 김민주와 홍정민을 3타 차로 따돌리고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방신실은 이예원(시즌 3승)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3라운드에서 1위 김민주에 2타 뒤처져 2위로 마친 방신실은 이날 4번 홀(파5)과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이후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1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15번 홀(파5)과 17번 홀(파4)에서도 각각 버디를 추가해 역전 우승을 일궜다.
경기 후 방신실은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시즌 2승이 목표였는데 달성해서 기쁘다"며 "선두와 2타 차이가 났고, 전반까지 팽팽해서 우승을 생각하지 않았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10, 11번 홀에서 각각 기록한 보기와 버디를 돌아본 그는 "전반까지 흐름이 굉장히 좋았는데, 지난 3일 동안 보기를 범한 10번 홀에서 오늘은 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또 보기가 나오며 '우승 못하나' 싶었는데 11번 홀에서 버디가 나와 자신감이 다시 샘솟았다. 우승할 수 있었던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2주 동안 휴식기를 가지는 방신실은 "행사 일정을 소화하면서 하반기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특히 체력 관리를 잘하고, 쇼트게임과 퍼트가 부족해 보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서 꼭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시즌 2승 사냥에 나선 김민주는 이날 보기만 4개(버디 3개)를 범하는 등 1오버파 73타에 그쳐 선두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박현경과 김소이는 최종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김수지와 성유진, 황민정은 최종 9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 고지우는 최종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2021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정상을 바라본 임희정은 4언더파 286타를 작성하며 공동 22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4승을 노린 이예원은 공동 29위(3언더파 285타),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22년, 2023년) 우승했던 한진선은 공동 40위(1언더파 287타)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