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아마추어 골프 최고 유망주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회원 자격 조건을 모두 채웠다.
LPGA 투어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낸 뒤 “워드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LPGA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LWAP)를 통해 회원 자격을 얻는 데 필요한 20점을 모두 채웠다”며 “워드는 이 경로를 통해 회원 자격을 갖춘 첫 번째 선수가 됐다”고 발표했다. 일반 아마추어 선수가 LPGA 투어 회원이 되려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해야 한다. 워드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LPGA 입회 자격을 갖췄다.
워드는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아온 유망주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호주교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1타가 모자라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으나 최종일 기록한 7언더파 64타는 에비앙 챔피언십 사상 아마추어 선수가 거둔 18홀 최소타, 합계 13언더파는 72홀 최저타 기록이다.
그는 “LEAP를 통해 LPGA 회원 자격을 갖춘 최초의 선수가 돼 영광”이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제 꿈이었고, 이제 이런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 저의 아마추어 여정을 응원해준 가족과 코치 그리고 동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LEAP는 2024년 11월 시행한 새로운 제도다, 2023시즌 이후 3년 동안 성적을 기준으로 적용한다. 워드는 2023년 아놀드 파머 컵 팀 챔피언십과 2024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셰브론 챔피언십, 마크 맥코맥 메달 수상 등 그리고 올해 US여자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고른 성적을 거둬 20점을 확보했다.
LPGA 회원 자격에 필요한 모든 점수를 채운 워드는 두 가지 옵션 중 선택 가능하다. 14일 기준 LPGA 투어의 남은 시즌과 다음 시즌을 포함해 내년 회원 자격으로 활동할 수 있다. 또는 올해까지 아마추어 자격으로 활동한 뒤 내년 정식으로 데뷔하는 방법도 있다.
리즈 무어 LPGA 투어 임시 커미셔너는 “워드는 아마추어 시절 내내 전 세계 모든 수준의 토너먼트에서 재능을 보여주었다”며 “우리는 워드와 같은 엘리트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여자 프로 골프 무대에서 경쟁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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