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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 간판 스타 김효주는 자신의 이름을 건 ‘2025 김효주-퍼시픽링스코리아컵 AJGA 주니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퍼시픽링스코리아 주최, 강원특별자치도골프협회 주관, 이데일리 후원으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강원 원주시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파인·체리 코스(파72)에서 열린다. 김효주의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첫 대회를 열어 의미를 더했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여고생이었던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쟁쟁한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프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6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올라 ‘천재 소녀’로 주목받았다.
프로 2년 차였던 2014년엔 국내에서 메이저 3승을 포함해 5승을 거둬 대상·상금·평균타수 1위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고, 그해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미국 무대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LPGA 투어 통산 7승, KLPGA 투어 통산 14승 등을 거뒀고 세계 랭킹 11위에 올라 있는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
주최사인 퍼시픽링스코리아(PLK)는 국내 약 200개 명문 골프 코스 및 전세계 1000여 개 골프 코스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골프 라이프 플랫폼이다. 주니어 선수들의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와 손잡고 주니어 골프대회 개최를 모색해왔다.
김효주는 “제 이름을 걸고 처음 대회를 열게 돼 쑥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자부심도 크다”며 “어릴 적 선배들의 이름을 건 대회를 보며 꿈을 키워왔는데, 어느새 선배들의 길을 좇고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자 및 입상자에겐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여자부 입상자 중 최상위 2명은 다음 달 29일부터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출전권을 준다. 남자부 종합 우승자에게는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 투어(2부) 하반기 1개 대회 출전 혜택을 준다. 주니어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선배들과 경쟁하는 것 큰 경험이 된다. 김효주처럼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하면 프로 직행 티켓도 거머쥔다.
또 남녀부 종합 우승자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니어 무대인 AJGA 정규 대회 출전이 가능한 시드권을 제공하고, 입상자에게는 AJGA 인터내셔널 패스웨이 시리즈의 PBE(Performance Based Entry) 포인트를 제공한다. PBE 포인트는 미국에서 열리는 AJGA 토너먼트 참가 자격 기준이 되고, 성적에 따라 대학 진학의 발판이 된다.
김효주는 “놀랄 만큼 큰 혜택”이라며 “미국 주니어 대회 등 더 큰 무대를 경험하는 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주는 주니어 선수 대회가 더 늘어나길 바랐다. 그는 “학생 시절에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로도 실력이 일취월장한다. 대회가 많아야 선수들의 경험치가 쌓이고, 프로에 올라와서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면서 “학생들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프로가 되고 국내에서 뛰다가 최종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퍼시픽링스코리아(PLK)와 함께 손을 잡고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효주는 “대회 하나를 여는 데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저를 보고 도와준 것이니까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학생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도 덧붙였다.
김효주는 대회에 출전하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치열하게 경쟁하되 매너를 지킬 것”을 당부했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마지막 홀 그린에서 동반 선수와 인사를 꼭 해야 한다. 골프 경기에서는 마지막 인사까지가 매너다. 서로 존중하고 매너를 익히는 훌륭한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LPGA 투어 일정으로 대회에 참석하지 못해 너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내년 대회에는 일정을 맞춰 꼭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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