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망명정부와 동맹을 맺고 있는 전투원들이 16일 이란이 후티 반군에 제공하려던 미사일 등 무기 750t을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을 포함한 서방 해군은 2014년부터 예멘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놓고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해온 후티 반군에게 보내지는 이란군의 무기를 압수해 왔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압수는 고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조카 타리크 살레와 연합한 국가저항군의 첫 이란 무기 압수이다.
후티 반군과 이란은 6월 말 발생했다고 국가저항군이 주장한 이번 압수를 즉각 인정하지 않았다.
국가저항군이 공개한 짧은 동영상은 최근 홍해에서 2척의 선박을 침몰시킨 후티 반군의 공격에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대함 미사일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실종됐었다.
동영상은 또 이란제 358형 대공미사일도 보여주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년 간 예멘전쟁에서 이란제 358형 대공미사일로 미국 MQ-9 무인기 26대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으며, 미군도 이러한 손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미사일 외에 드론 부품, 탄두, 그리고 다른 무기들이 동영상 속에 보였다. 국가저항군은 곧 좀 더 상세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시아파 후티 반군에 대한 무기 공급을 부인해 왔지만, 유엔 무기 금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장과 예멘으로 향하는 해상 수송선에서 이란제 무기들이 발견됐었다.
후티 반군은 2014년 9월 사나를 점령하고 국제사회가 승인한 정부를 축출했었다. 2015년 3월 미국의 무기와 정보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연합군이 예멘 망명정부 편에서 전쟁을 시작했지만 전쟁은 큰 성과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쟁으로 아랍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예멘은 기근 직전의 위기에 처했다.
10년 넘게 계속되는 전쟁으로 전투원과 민간인 등 15만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와 별도로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난 중 하나가 발생해 수만명이 더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