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미국과 상호 관세 협상을 벌여온 인도네시아가 영국,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로 개별 협상을 타결지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인도네시아와 모두를 위한 훌륭한 거래를 방금 체결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인도네시아는 15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에너지 제품, 45억 달러의 농산물과 대부분이 777인 50대의 보잉 제트기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특히 미국 농장주와 농부, 어부들은 2억8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 시장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접근권을 얻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4월 2일 발표된 32%의 ‘상호 관세’에 비해서는 13%포인트가 낮아지고 앞서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베트남의 20%보다 1%포인트 낮아 선방했다는 분위기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국의 수출에 대해서는 무관세다.
미국 CNN은 인도네시아 내부에서 미국과의 협상 타결 과정이 “엄청난 투쟁(extraordinary struggle)’이라는 반응이 나온다고 16일 전했다.
대통령 대변인 하산 나스비는 로이터 통신에 ”경제조정장관이 이끄는 협상팀이 엄청난 투쟁을 겪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직접 협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과 장관 등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암시한 것이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16일 오후 늦게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인도네시아와 미국간 무역 관계를 두 위대한 국가 간의 상호 이익이 되는 새로운 시대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발표 후 기자들에게 “인도네시아가 고품질 구리로 유명하며 우리는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는 미국이 8월 1일부터 모든 구리 수입품에 50%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인도네시아산은 관세가 인하되거나 아예 면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미국에 2000만 달러 상당의 구리를 수출해 칠레와 캐나다의 각각 60억 달러와 40억 달러에 비해서는 소량이다. 구리는 전기자동차와 데이터 센터 등 많은 첨단 제품에 필수 원자재다.
미국 상무부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23번째 교역국이다. 미국은 인도네시아에서 280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입했고 주요 품목은 의류와 신발이었다.
미국은 100억 달러 상당을 수출했고 유지 작물과 곡물, 석유와 가스가 주요 수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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