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한인들의 역사는 차별과 편견에 맞선 '언더독의 역사'

'재외 한인들의 역사는 차별과 편견에 맞선 '언더독의 역사'

BBC News 코리아 2022-09-23 17:28:06 신고

디아스포라 영화 감독이 들려주는 '코리안 언더독' 이야기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해 온 재미 한인 전후석 감독( Joseph Juhn, 38세) 의 두 번째 영화 '초선'(Chosen)은 지난 2020년 미국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한 재미한인 5인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전 감독은 "1903년에 재미 한인들이 처음 하와이에 도착하고 나서 2018년까지 115년 동안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이 단 한 명밖에 존재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2020년에는 무려 다섯 명의 재미 한인이 본 선거에 도전을 한 것이 굉장히 역사적 여정이었는데 코로나 사태 등으로 생각보다는 많은 조명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30년 전인 1992년 4월 29일, LA 지역 흑인사회에서 미 사법부의 인종차별주의적 행태에 반발해 폭동이 일어났을 당시 한인 사회는 미국 경찰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그대로 폭도들의 폭력에 노출됐다.

당시 재미 한인 사회를 대표할 연방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한인사회는 미국 정부에 도움을 호소했지만 오히려 무장한 한인들의 모습이 미국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다뤄졌다.

30년이 흘러 다가오는 11월 8일 치러지는 올해 미국의 중간 선거에는 네 명의 재미한인 현역 의원과 한 명의 재미 한인 후보가 도전한다.

바로 영화 '초선' 주인공들이다. 영화 '초선'은 이들의 앞선 2020년 도전기를 담았다. 메릴린 스트릭랜드(Marilyn Strickland, 59세, 민주당), ▲미셸 박 스틸 (Michelle Park Steel, 67세, 공화당), ▲영 김(Young Kim, 59세, 공화당), ▲앤디 김(Andy Kim, 40세, 민주당)은 지난 2020년 선거에서 당선됐다. 나머지 한 명인 ▲데이비드 김(David Kim, 37세, 민주당)은 상대후보에 석패했다.

그는 영화 '초선'이 "우리가 이만큼 정치적으로 성공했다, 이만큼 많은 연방 하원을 배출했다라는 자화자찬 내러티브를 떠나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불편한 지점들, 여러 갈등적 요와 이질적 요소를 담으려 했다"면서 "그 중에서 가장 언더독(underdog)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데이비드 김을 집중적으로 조명해서 그 친구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 사회가 예멘 난민 사태 등 다문화 사회로 가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 과정에서 디아스포라적 사유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밖에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고충을 알리는 것이 한국 사회가 다원성을 향해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 취재: 정다민

촬영, 편집: 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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