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값 폭락"…4년 반도체 겨울론, '해빙'은 언제쯤

"D램·낸드값 폭락"…4년 반도체 겨울론, '해빙'은 언제쯤

아시아타임즈 2022-09-30 10:22:23 신고

3줄요약

[아시아타임즈=김창수 기자] 최근 D램에 이어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최대 20% 폭락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자 업계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를 이유로 벌써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두자릿수 하락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등 업계 전반에 비상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세계 반도체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빨라야 오는 2026년쯤 유의미한 수요 회복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4∼5년의 반도체 빙하기가 예고된 것이다.

image 삼성전자 V7 SSD. (사진=삼성전자)

길어지는 반도체업계 ‘불황’…”4년 후에나 회복”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3분기보다 평균 15~2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는 현재 공급과잉 상태”라며 “고객사들이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 구매를 크게 줄였고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품목별로 살펴보면 스마트폰, TV 등에 들어가는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범용플래시저장장치(UFS) 가격이 13~18%, 기업용과 소비자용 SSD 가격은 15~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진단은 최근 현실화하고 있는 D램 가격 하락세 예측과 맞물려 반도체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와 함께 메모리반도체의 양대 축인 D램 가격이 올 3분기에는 전분기대비 10~15%, 4분기에는 이보다 가파른 13~18%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동반 가격 하락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비상’이 걸렸다.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3.5%로 가장 높았고 SK하이닉스가 27.4%로 그 뒤를 이었다. 낸드플래시 점유율의 경우 삼성전자가 33.0%로 1위, SK하이닉스가 19.9%로 2위다.

증권가에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올해 1, 2분기에 14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전자가 3분기엔 11조원대 기록에 그칠 것이란 예측이 이어졌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을 2분기보다 4.9% 증가한 80조 9700억원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17.6% 감소한 11조 6240억원으로 추산했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11조 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8% 하락한 2조 5512억원 규모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더 길어질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급감 수요에 따른 재고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2026년은 돼야 다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세미(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회원사의 날’ 행사에서 조현대 SEMI 한국지회 대표는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44.3%로 정점을 찍은 것 같다”면서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14.7% 확대된 1175억 달러(약 168조원)로 추정했다. 또 내년에는 1208억 달러로 올해보다 2.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겸 IDC 부사장은 "반도체 시장 자체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1% 성장하는 데 반해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PC·스마트폰 등 IT 시장 수요 감소로 성장률이 단 1%에 머무를 전망"이라며 "메모리 다운사이클이 2025년까지 지속된 후에 반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