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토가 경고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이미 푸틴의 러시아군이 흑해 부근에서 전술핵 시험을 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는 상황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불법 합병을 규탄하며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은 아주 위험하고 부주의하다. 러시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유럽의 포르투갈 면적과 맞먹는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에 대한 합병을 선언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며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불법 합병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지원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의 합병 선언에 대응하는 최선의 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인 도네츠크) 리만을 (최근) 탈환한 것은 러시아군을 몰아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NATO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2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 흑해 함대를 비롯한 러시아의 병력 및 장비를 파괴할 것”이라며 “식별할 수 있는 모든 러시아 재래식 병력을 제거하기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핵 공격 시 미국 등 서방이 개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우크라이나가 NATO 회원국이 아니어서 집단방어를 요구하는 NATO 헌장 5조 발동 요건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NATO 헌장 5조에 따르면 회원국이 피해를 보면 동맹국이 자동 개입해 공동으로 방어한다. 그러나 NATO 회원국이 핵무기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 상황이 바뀐다. 핵폭발로 인한 방사성 물질 피해가 NATO 회원국으로 번지면 이는 NATO 공격으로 간주하고 개입할 수 있다.
전세가 불리해진 러시아는 연일 에너지를 볼모 삼아 위협하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가스업체 에니는 2일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으로부터 천연가스를 사흘째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김선길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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