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금융 비대면 거래 확대와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금융업의 IT 인력 채용 비중이 여전히 낮고 업권별 채용 수준 차이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업의 IT 인력 확보 강화 및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제출 자료 ‘국내 주요 금융업권 IT인력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증권사, 빅테크 등 전체 임직원(7만1724명) 중 IT인력은 10.1%인 7199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권별로 보면, 빅테크 3개사의 IT 인력 비중이 48.0%(IT 1116명/전체 2327명)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은행이 34.4%(IT 734명/전체 2134명), 시중은행이 8.2%(IT 4493명/전체 5만 4863명), 증권사가 6.9%(IT 856명/전체 1만 2400명)로 뒤를 이었다.
금융업권별 특수성 차이를 감안 해도 빅테크와 인터넷은행 대비 시중은행과 증권사의 IT 인력 채용 수준은 저조하다.
시중은행의 IT 임직원 채용 현황으로 보면, 국민은행이 9.7%로 가장 비중이 많았다. 하나은행(8.0%)과 신한은행( 7.6%), 우리은행(6.9%)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은행은 토스뱅크가 57.0%로 IT인력 비중이 가장 높았다. 케이뱅크(46.1%)와 카카오뱅크(25.1%)가 뒤를 이었다.
증권사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IT인력 비중 9.9%로 가장 많았다. NH증권(6.0%)과 삼성증권(6.0%), 미래에셋증권(4.9%) 등이 뒤를 이었다.
빅테크 업체 중에서는 카카오페이가 49.8%에 달했고, 네이버파이낸셜(48.1%)과 토스(45.3%) 등의 순이다.
IT 인력 신규채용 수준도 비슷했다. 인터넷은행 IT 인력 신규채용 비중이 50.2%로 가장 높았고, 빅테크 업권 38.0%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은 24.2%, 증권사는 13.6%에 그쳤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업권 전체 인력 중 IT 인력이 10% 수준밖에 되지 않아, 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새로운 보안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융위원회는 현재 금융보안원의 금융보안 거버넌스 가이드상 권고 조치에 불과한 금융회사의 IT 인력 확보 수준을 국내․외 사례 및 업계 의견 등을 수렴하여 현재 개정 추진 중인 전자금융거래법의 하위 규정에 명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융업권 IT 인력 확보 강화 및 규제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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