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7억 원 횡령…그룹 전체 악영향 '심각'

SK에코플랜트 7억 원 횡령…그룹 전체 악영향 '심각'

센머니 2022-10-07 22:14:42 신고

3줄요약
자료=SK에코플랜트 홈페이지
자료=SK에코플랜트 홈페이지

[센머니=박석준 기자] SK에코플랜트에서 내부 직원 횡령 사건이 벌어지면서 SK에코플랜트는 물론 지주사인 SK도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지난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초 준공을 완료한 한 지역 SK뷰 공사현장의 경리 담당직원 A씨가 무려 7억 원이 넘는 SK에코플랜트 법인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고, 결국 최근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해당 직원의 횡령 사실을 인정하면서 "현장 정기 감사를 통해 (세금 계산을 위한) 증빙 서류를 위조, 자금을 유용한 사실을 발견했다"며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판단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한 매체에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증빙서류를 위조해 현장 근로자들의 보험료로 납부할 금액 일부를 자신의 개인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입사한 직후부터 1년 반에 걸쳐 회사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횟수만 무려 130여 차례에 달하는데, 매번 100만 원 미만의 자금을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A씨가 7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회사가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은 금액은 약 80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한 매체 취재 결과, 횡령 액수는 7억여 원이 맞고, 다만 A씨가 횡령액 중 회사에 반환하지 못한 나머지 8,000여만 원을 민사소송을 통해 회수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부터 꾸준히 금융사와 기업 등을 중심으로 횡령 사건이 연달아 터지고 있는 가운데, SK그룹 내에서도 자금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관측이다.

더불어 SK그룹은 횡령 및 배임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013년 최태원 회장의 횡령 사건이 있었고 최근에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계열사에서 회삿돈 2,23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 전 회장은 1심에서 580억 원 상당의 횡령·배임 혐의가 인정돼 유죄(징역 2년 6개월)가 선고된 바 있다.

또 SK에코플랜트는 전신인 SK건설 시절인 2018년경 '미군기지 수주 대가 뇌물 사건으로 횡령 등의 혐의를 받던 이 회사 전 임원이 기소된 사건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횡령 사건은 그룹 회장 일가 등의 횡령 이미지와 겹쳐지면서 그룹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추협)가 성장 비전으로 제시한 '파이낸셜 스토리' 가치추구에도 정면으로 대치되는 사건이라 이미지 훼손이 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지난 해 말 서비스 조직으로 탈바꿈하면서 전략팀과 PR팀을 통합한 Communication위원회 기능에 미칠 여파도 예상된다. 

또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로 현재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미칠 악영향도 상당할 것이라는 게 증권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SK에코플랜트에서 벌어진 이번 횡령 사건은 금액과 무관히 오랜 기간 이어져온 횡령이라는 점에서 해당 회사뿐만 아니라 지주사의 재무관리 및 인사관리 시스템의 신뢰성에 적지않은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바이든(화면), 최태원 회장(우) 화상면담…“SK 29조 투자 감사” / KBS 뉴스 영상 캡쳐
사진=바이든(화면), 최태원 회장(우) 화상면담…“SK 29조 투자 감사” / KBS 뉴스 영상 캡쳐

지난 7월 최태원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통해 SK그룹이 미국에 220억달러(약3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바 있으며, 지난 8월 SK그룹은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를 진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룹사 차원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와중에 SK그룹과 SK에코플랜트 관련 횡령사건들로 인하여 그룹 전체 이미지에 심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이번 사건과 내부 시스템 관리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